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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현대그린푸드는 오는 20일부터 26일까지 금강산에서 진행되는 '8·15 계기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의 케이터링(식음료 출장 조리) 서비스를 맡는다고 15일 밝혔다. 현대그린푸드는 남북 해빙 무드를 상징하는 이번 행사에서 수준 높은 케이터링 서비스를 제공해 남북 화해 분위기 조성에 힘을 보탠다는 계획이다.
현대그린푸드는 성공적인 이산가족 상봉행사 진행을 위해 최고 수준의 조리사를 선별, 최정예 셰프단을 구성해 파견할 계획이다. 지난 1월,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뛰어난 음식과 식당 운영으로 국제올림픽 위원회(IOC)로부터 극찬을 받은 올림픽 케이터링 셰프단과 과거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 참여한 셰프 등 30여 명의 베테랑 조리사를 포함해 총 160여 명을 이번 행사에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현대그린푸드는 이번 상봉행사 개최가 결정된 지난 7월부터 별도의 전담팀을 꾸려 메뉴 시연회와 주요 식재 선정 및 산지 점검 등 행사 준비에 힘써왔다. 또한 북측으로의 농수축산물 반입을 위해 통일부와 함께 통관과 검역 절차를 논의하는 등 최종 메뉴 및 식재 선정 작업에 한창이다.
현대그린푸드는 특히, 이산가족 상봉 참가 가족 대부분이 80세 이상의 고령이란 점을 고려해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개발한 연화식(軟化食) 기술을 이용해 만든 '한방 소갈비찜'을 선보일 예정이다. 연화식은 일반 음식과 동일한 모양과 맛은 유지하면서 씹고 삼키기 편하게 만든 것으로, 잇몸만으로도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만든 것이 특징이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이산가족 상봉 참가 가족의 연령을 고려해 메로구이, 매생이죽 등 부드럽고 씹기 쉬운 음식을 준비했다"며 "열량 보충을 돕고 소화하기 쉬운 메뉴와 조리 방식 등을 대거 적용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편,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 2002년부터 2015년까지 열렸던 17차례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 케이터링 서비스를 주관해왔다. 지난 7월에는 현대백화점과 현대홈쇼핑에서 남북·미북 정상회담을 기념하는 메달을 국내 유통업체로는 유일하게 판매하는 등 남북 평화 분위기 조성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