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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3년간 180조 투자…AI 등 4대 미래성장사업 육성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18-08-08 15:24


삼성전자는 3년간 총180조원의 신규 투자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 경제 활성화와 인공지능(AI)·5G 등 미래 성장산업 육성을 위한 일환에서다. 180조원의 투자액은 단일 그룹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우선 삼성전자는 향후 3년간 180조원을 새로 투자하고, 4만명을 직접 채용한다. 신규 투자액 가운데 약 72%에 해당하는 130조원 가량이 국내에 투입된다. 이 금액은 연평균 약 43조원에 해당하는 것으로 역대 최고 시설투자액을 집행했던 지난해 43조4000억원 수준과 비슷한 규모다.

삼성전자의 투자는 신성장 산업에 집중된다. AI·5G·바이오·반도체 중심 전장부품 등 4대 미래 성장사업으로 선정한 분야에만 약 25조원이 투입된다. 주력인 반도체의 경우 기존의 PC와 스마트폰 수요에 대응하는 동시에 AI, 5G, 데이터센터, 전장부품 등의 신규 수요 증가에 대응해 평택캠퍼스 등 국내 생산거점을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AI는 반도체, IT 산업의 미래를 좌우하는 핵심 기술이자 4차 산업혁명의 기본 기술인만큼 연구역량을 대폭 강화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한국 AI센터를 허브로 글로벌 연구 거점에 1000여명 가량의 인재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3년간 약 2만∼2만5000명 수준인 기존 채용 계획을 대폭 확대해 4만명을 직접 채용,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나선다. 직접 채용 외에도 130조원에 달하는 국내 투자를 통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투자에 따른 고용 유발 40만명과 생산에 따른 고용 유발 30만명을 포함해 약 70만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게 삼성전자 측의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5년간 청년 취업준비생 1만명에게 소프트웨어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500개 스타트업 과제를 지원한다. 사내 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씨랩'을 외부로 개방하는 형태의 사외 벤처 지원 프로그램인 '씨랩 아웃사이드'도 새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연간 400억원 수준의 산학협력 규모를 1000억원 수준으로 확대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밖에도 공존공영의 경영이념을 실현하고 중소기업의 경쟁력 제고와 일자리 창출을 지원한다는 취지에서 다양한 형태의 상생협력 확대 방안도 내놨다.

중소기업벤처부와 공동으로 앞으로 5년간 1100억원을 조성해 중소기업 2500개사의 스마트공장 전환과 국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창출되는 일자리는 1만5000개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삼성전자 측은 "투자와 채용 확대는 기존 사업에서 '초격차'를 유지하는 동시에 신산업 분야에서 리더십을 선점하기 위한 성장 전략과 내부 수요를 반영한 것"이라며 "경제 활성화·일자리 창출 방안은 관계사 이사회 보고를 거친 것으로, 국가 경제의 지속 성장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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