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앞둔 MWC2018…5G·AI 초점 맞춘 국내 기업 '분주'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18-02-26 07:49


26일부터 3월1일(현지시각)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2018(MWC2018)을 앞두고 국내 주요 기업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세계 최대 모바일 박람회인 MWC에서 첨단 기술을 소개하며 글로벌 기업의 면모를 알리기 위해서다. 글로벌 기술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5G와 인공지능(AI) 시장 선점을 통한 경쟁력 확보 차원의 노력이기도 하다. 한국이 IT기술 강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기업들은 국내 주요 기업의 움직임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25일 IT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MWC2018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게 될 기업으로 꼽힌다. 주요 IT기업 중 유일하게 전략 프리미엄스마트폰인 갤럭시S9을 MWC2018 하루 전 공개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MWC2018 기간 중 전시 부스 절반 이상의 공간에 갤S9을 전시하고 제품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란 배경에는 단순 갤S9의 출시가 전부는 아니다. 최근 기술 트렌드로 떠오른 사물인터넷(IoT) 기술과 AI 서비스 등도 적극적으로 알릴 것으로 알려진 게 자리 잡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시 부스에 실제 거실·주방과 같은 공간을 마련해 스마트폰과 QLED·패밀리허브 냉장고 등을 연동하고 제어하는 상황을 연출한다. 스마트폰으로 음식을 찍어서 영양 성분을 체크하고 이를 바탕으로 소비자 맞춤형 식단과 레시피를 패밀리 허브를 통해서 보여주는 방식이다. VR 체험 공간도 마련한다. 이곳에선 중력을 재연한 4D VR을 비롯해 스노보드, 알파인 스키 등 동계올림픽 종목을 기어 VR과 기어 스포츠를 통해 체험할 수 있다. 차세대 통신 5G와 관련해서는 세계 최초로 28㎓ 5G FWA(고정형 무선통신) 가정용 단말, 기지국(AU), 차세대 코어 상용 제품을 공개한다

LG전자는 AI를 대폭 강화한 전략폰 LG V30S 싱큐(ThinQ)를 통해 자사의 모바일 AI 기술 알리기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비전인식·음성인식·가전 제어 시연공간을 마련해 V30S 싱큐의 AI 기능 등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고객이 많이 쓰는 기능을 스마트폰을 열지 않고도 음성으로 바로 실행할 수 있는 AI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를 선보인다. 톤플러스 신제품은 구글 어시스턴트 전용버튼과 구글 실시간 번역 기능을 탑재했다. 해당 제품은 사용자가 음성인식 기본 명령어인 'OK Google'을 말하지 않아도 바로 구글 어시스턴트가 탑재된 스마트폰의 음성인식 기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게 특징이며 전용버튼을 누르고 헤드셋에 원하는 내용을 말하면 바로 명령이 실행된다.

LG전자는 구글 실시간 번역 기능도 톤플러스 신제품에 탑재할 예정이다. 사용자가 톤플러스에 말하는 언어를 스마트폰을 통해 다른 언어로 번역하고, 상대방이 스마트폰으로 말하는 언어 역시 톤플러스를 통해 사용자의 언어로 들려주는 방식이다.

SK텔레콤과 KT는 글로벌 '5G 기술' 선도 업체답게 5G기술 활용 분야에서 최근 가장 주목받고 무인 자율주행차와 트론 등을 소개한다. SK텔레콤은 전시관 한가운데 이달 초 국내에서 자율주행 시연을 마친 자율주행차를 전시할 예정이며, KT는 여러 대의 드론이 촬영한 축구장 모형 영상을 실시간으로 합성해 송출하는 5G 방송 중계 등을 시연한다. KT의 경우 완전 무선 VR 게임도 소개한다.

IT업계 관계자는 "올해 MWC는 어느 때보다 국내 기업들에 대한 글로벌 기업의 관심이 높다"며 "최신 기술트렌드로 떠오른 5G와 AI 분야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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