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식, 이윤택 실체 폭로 "기자회견 리허설까지 했다"

김준석 기자

기사입력 2018-02-21 13:27



연희단 거리패 소속 배우 오동식이 SNS를 통해 이윤택 연출가의 기자회견이 거짓이었다고 폭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연희단거리패에서 상임연출을 맡고 있는 오동식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윤택 연출가의 성폭력 가해 폭로가 있었던 때부터 공개 사과 기자회견까지의 경과에 대해 상세히 고발했다.

오동식은 자식의 페이스북에 "나는 나의 스승을 고발합니다"라며 입을 열었다.

오동식은 "이윤택 연출의 성추행을 공개 고발한 첫 번째 글이 올라왔던 14일 새벽 이윤택 연출과 극단 대표가 대책회의를 했으며 이후 이 연출의 지시에 따라 서울 30스튜디오에서 진행 중이던 '수업' 공연을 취소하고 부산으로 피신했다"고 파문이 시작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날 부산에서 열린 대책회의에서는 연희단거리패와 극단 가마골을 어떻게 유지하느냐에 초점이 맞춰졌을 뿐 피해자의 입장이나 상황은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 "오후 회의에서 이윤택 연출은 성추행을 폭로한 김수희 대표에 대해 모독과 모욕적인 언사를 했다"면서 "(이 연출은) 자신이 연극을 당분간 나서서 할 수 없으니 저와 같은 꼭두각시 연출을 세우고 간간히 뒤에서 봐주겠다고 했다"라는 사실도 밝혔다.

특히 "이윤택 연출이 이후에도 앞으로 할 작품과 캐스팅을 논의했고 변호사를 알아보는 등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다"고도 덧붙였다.

특히 오동식은 이윤택 연출이 공개 사과를 하기로 결정한 이후 변호사에게 전화해서 형량에 관해 물었고 '노래 가사를 쓰듯이, 시를 쓰듯이' 사과문을 만들었으며 단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기자회견 리허설까지 했다고 적었다.

오동식은 당시 극단 대표가 "선생님 표정이 불쌍하지 않아요. 그렇게 하시면 안되요"라고 말했고 이에 이윤택이 다시 표정을 지어 보이며 "이건 어떠냐고 물었다"고 리허설 장면을 회상해 충격을 자아냈다. <스포츠조선닷컴>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