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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 속 알몸 상태인 신생아를 구조했다며 경찰에 신고한 여대생이 사실상 자작극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신생아는 여대생이 낳은 딸로 밝혀졌다.
A씨는 이날 오전 4시께 광주 북구 두암동 아파트 8층 복도에서 알몸상태인 갓 난 여아를 구조했다고 거짓말해 형부가 경찰에 신고하도록 했다.
A씨는 전날 전남의 한 지역에서 언니 집을 방문, 언니와 형부 몰래 이날 오전 3시 30분께 화장실에서 딸을 낳았다. 그리고는 마치 아파트 복도에서 누군가 유기한 아이를 구조한 것처럼 속여 형부에게 경찰에 신고하도록 했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들에게 "새벽에 고양이 우는 소리가 들리는 듯해 밖으로 나왔다가 핏자국 속에 울고 있는 아이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장에서 양수와 출산으로 인한 혈흔의 흔적이 없는 것을 수상히 여긴 경찰의 끈질긴 수사로 결국 허위신고 사실을 자백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혼자 아이를 키울 자신이 없어 남의 아이를 구한 것처럼 꾸며 양육을 포기하려 했다"고 말했다.
A씨는 경찰에게 "딸을 데려와 키울 수 있느냐"고 묻고 "다시 딸을 데려와 직접 키우겠다"고 양육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