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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31일 그랑프리 경륜 결승전에서 정종진이 우승을 차지하며 35연승 고지에 올랐다. 정종진에게는 '경륜 레전드' 조호성의 47연승(역대 1위) 기록 도전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우승이었다.
2017 시즌 경륜 랭킹 1위부터 7위까지의 최강자들이 모두 출전한 그랑프리 결승은 현 랭킹 1위 정종진에게도 우승을 장담할 수 없는 경주였다. 정종진은 이 날 우승으로 조호성이 수립한 대기록 도전의 9부 능선을 넘었다. 그리고 라이벌 박용범의 연승기록 36연승(역대 2위)에 1승차까지 따라 붙었다.
경륜 전문가들은 정종진의 행보나 주변 여건으로 볼 때 정종진의 47연승 기록 갱신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우선 정종진이 현재 절정의 기량을 보이고 있고 당분간 그랑프리,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배 왕중왕전과 같은 큰 이벤트가 없기 때문이다.
정종진의 진가는 철저한 자기관리와 꾸준함에서 찾을 수 있다. 경주가 없는 날에는 훈련에만 매진할 정도로 자기관리가 철저하다. 정종진은 선행능력에다 순간 스퍼트, 후미견제 능력, 종속유지까지 모든 면에서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최근 수도권팀들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도 정종진의 기록 달성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정종진이 조호성을 넘어 새로운 경륜 레전드로 등극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