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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무지외반증 수술 진보 이끈 교정술 주역들

김준석 기자

기사입력 2018-01-16 15:39



무지외반증은 선/후천적 요인으로 엄지발가락 부위가 돌출되는 변형이다. 골유합이 완전치 않은 소아청소년기의 경우 보조기구를 이용하여 변형을 지연시킬 수 있으나 성인 그리고 15도 이상 중등도 변형을 보이는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수다. 그 까닭은 무지외반증은 시간이 지날수록 변형이 심화되는 '진행형 질환' 이기 때문이다.

발은 우리 몸 2% 남짓 작은 면적에 수백의 인대, 신경, 혈관조직이 분포되어 있다. 변형이 심화되면 이런 주변 조직손상을 피할 수 없고, 관절탈구, 보행불균형 탓에 족부 뿐 아니라 무릎, 고관절, 척추 합병증이 필연적으로 발생한다. 따라서 수술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다양한 수술방식, 풍요속 빈곤일뿐

학계에 소개된 무지외반증 수술 방법은 수십이 넘는다. 이렇게 많은 이유는 환자의 수술부담 때문이다. 대표적인 것이 수술 후 통증과 긴 입원기간이다. 수많은 술식들이 묻힌 데는 공통점이 있다. 무지외반증 교정방식이 돌출된 뼈만 깎아 정렬을 맞추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흔히 뼈를 깎는 고통이라고 말할 만큼 무지외반증은 수술 후 통증이 심하다. 정형외과 학회에서 수술 후 통증을 측정하는 VAS SCORE(10점 만점)에서 평균 7점을 기록할 만큼 통증이 심했다. 때문에 평균 입원기간도 7일 이상 소요되었으며, 양측무지외반증은 동시교정이 불가능하였다.

이 문제 해결을 위해 피부절개 범위를 작게 하는 미세절개방식, 연부조직 재건 등 여러 방식이 소개되었으나 '과소교정에 따른 재발, 부정유합, 무지강직증, 내반증' 등 외려 치명적인 합병증 문제가 대두되었다.

족부전문 SCI저널 등재, 세계적인 교정술식

무지외반증 치료율 정체 해결을 위한 술식개선은 국내뿐 아니라 세계 족부의사들의 과제였다. 이 난제는 연세건우병원 족부전담팀(박의현, 배의정, 이호진, 황규현, 윤득희 원장)에서 교정술과 복합약물주사 요법병합을 통해 찾았고 이는 정형외과 최고 SCI 저널인 AJSM과 족부전문 SCI저널 FAI에 등재되며 세계 무지외반증 수술 선도형 의료기관으로 평가받고 있다.


AJSM 논문리뷰어로 선정되며 세계 족부분야 석학으로 꼽히는 박의현 원장은 "교정술은 뼈만 깎는 방식이 아니다. 돌출된 뼈에 실금을 내어 내측으로 당겨 일자로 정렬을 맞춘 후 정렬이 틀어지지 않도록 이를 핀을 이용해 일정기간 고정해주는 것으로 끝난다. 또한 복합약물주사 투여로 통증이 크게 경감되어 빠른 회복과 양측 무지외반증 동시교정이 가능하다. 때문에 통증과 절개부담이 적고 20분 내외 짧은 수술시간에 가능해 수술부담이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들이 발표한 SCI 논문에서 교정술 및 복합약물주사 투여 환자 VAS SCORE는 평균 2점으로 기존보다 3.5배의 통증경감 효과, 평균 입원기간도 양측포함 2.35일로 빠른 회복 결과를 나타내 교정술이 세계적인 인정을 받는 이유를 증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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