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조용한' 롤스로이스 8세대 뉴 팬텀 국내 첫선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17-10-17 15:27


롤스로이스의 8세대 뉴 팬텀이 국내에 처음 공개됐다.

롤스로이스모터카는 17일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에서 8세대 뉴 팬텀 국내 출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뉴 팬텀은 '럭셔리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제작된 최초의 롤스로이스 모델이다. 100% 알루미늄으로 제작된 공간 프레임인 '럭셔리 아키텍처'는 뉴 팬텀을 시작으로 프로젝트 컬리넌(Project Cullinan)을 포함한 향후 출시될 모든 롤스로이스 모델에 적용될 예정이다.

뉴 팬텀은 새로운 뼈대를 통해 기존 7세대 팬텀에 비해 더욱 가벼우면서도 차체 강성은 30% 높였다. 새로운 더블 위시본 전륜 서스펜션과 5링크 후륜 서스펜션은 측면 롤링을 효과적으로 제어하는 동시에 민첩성과 안정성을 높여 한층 진보된 '마법의 양탄자'를 탄 듯한 주행감을 선사할 것이라고 업체는 설명했다. 새롭게 추가된 사륜 조향장치는 도로 조건에 관계없이 항상 일정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뉴 팬텀은 기존의 자연흡기식 V12 엔진 대신 6.75L 트윈 터보 V12 엔진을 탑재해 더욱 조용하면서도 매끄러운 가속을 선보인다. 신형 엔진은 1700 RPM에서 최대 91.8㎏·m의 토크를 발휘하며, 최대 출력은 563마력이다.

롤스로이스측은 '세계에서 가장 조용한 자동차'를 표방하는 뉴 팬텀은 향상된 방음을 위해 막대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전했다. 6㎜ 두께의 이중 유리창, 130㎏에 달하는 흡음재 및 고흡수성 재료를 아낌없이 사용한 뉴 팬텀은 시속 100km의 속도에서 소음이 이전 모델 대비 10% 감소했다.

또한 뉴 팬텀은 바닥 공간을 외판과 골조가 하나로 결합된 더블스킨 구조로 설계하고 격벽 구조를 활용한 프레임을 통해 타이어와 노면 사이에서 유발되는 소음을 큰 폭으로 감소시켰는데, 이는 자동차 업계 최초로 시도된 방음 구조다. 여기에 고중량 발포층과 펠트층을 더블스킨 사이에 삽입해 소음 및 잔향음을 최소화했다.

여기에 롤스로이스는 오직 뉴 팬텀만을 위해 타이어 내부에 특수 발포층을 구성해 소음을 최소화 시킨 '사일런트 실(Silent-Seal)' 타이어를 새롭게 개발했다. '사일런트 실' 타이어는 전체 타이어 소음을 9데시벨까지 감소시킨다.


이번 뉴 팬텀 공개 행사를 위해 방한한 롤스로이스모터카 아시아태평양 총괄 디렉터 폴 해리스는 "팬텀은 한 세기에 가까운 시간 동안 왕족, 세계의 지도자들, 성공한 기업가 및 글로벌 슈퍼스타의 차로서 역사의 변화를 목격해 왔으며, 팬텀이 한국의 비즈니스 리더들에게도 성공의 증거로 여겨지는 것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한국은 아태 지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 중 하나로, 이미 올 9월까지의 판매량이 전년도 판매량을 훌쩍 넘어서며 새로운 기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서울과 부산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팬텀도 큰 인기를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롤스로이스는 전례없는 비스포크 옵션 '더 갤러리(The Gallery)'를 도입해 럭셔리의 새로운 기준을 세웠다"며, "자동차 100년 역사상 최초로 예술적 요소를 자동차의 대시보드에 통합시킨 '더 갤러리'를 통해 예술과 디자인에 깊은 안목을 지닌 롤스로이스 고객들이 자신의 취향을 극적으로 드러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롤스로이스 뉴 팬텀은 출시일부터 주문이 가능하며 차량은 2018년 상반기부터 고객에게 인도될 예정이다. 시작 가격은 롤스로이스 뉴 팬텀이 6억 3000만원부터, 뉴 팬텀 익스텐디드 휠베이스는 7억 4000만원부터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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