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임금 격차가 5년째 제자리걸음으로, 지난해 중소기업 상용 근로자들의 임금이 대기업 근로자들의 63%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이채익 의원(자유한국당)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받은 국감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중소기업의 세금공제 전 월평균 상용임금 총액은 322만7904원으로, 대기업 513만569원의 62.9% 수준이었다. 이번 통계는 상대적으로 임금이 들쭉날쭉한 임시·일용직을 제외한 상용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작성된 것이다.
업종별로 보면 건설업이 가장 임금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고,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 제조업이 그 뒤를 이었다.
우선 건설업 분야 중소기업 월평균 임금총액은 302만1208원으로 대기업(586만8544원) 대비 51.5%에 그쳤다.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은 대기업 대비 중소기업 임금 비중이 52.3%, 제조업은 54.9%였다.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의 경우 중소기업의 대기업 대비 임금 비중은 2012년 71.7%에서 지난해 64.2%로 떨어졌다.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도 2012년 76.7%에서 지난해 70.2%로 하락했다.
반면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은 중소기업의 임금이 대기업보다 오히려 많았다. 중소기업 평균 임금은 236만5014원으로, 189만3034원인 대기업의 124.9% 수준이었다. 전기·가스·증기 및 수도사업과 금융·보험업의 임금 격차도 꾸준히 감소해 지난해 대기업 대비 중소기업 임금 비중이 각각 90.5%, 83.5%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