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출가스 조작'과 관련된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9개 차종 8만2290대가 30일부터 리콜된다.
환경부는 이들 차량에 대한 리콜 계획을 승인했다고 29일 밝혔다.
앞서 환경부는 올해 초 리콜 계획을 승인한 티구안 2개 차종(2만7000대) 외에 나머지 13개 차종 9만9000대를 대상으로 2월부터 리콜 계획의 기술적인 타당성을 검증해 이번에 확정했다.
아우디폭스바겐의 리콜 계획은 실내 인증조건이 아닌 상황에서도 '배출가스 재순환장치'가 중단되는 현상이 없도록 불법조작 소프트웨어를 제거하는 것이다.
환경부는 국립환경과학원 교통환경연구소가 전자제어장치 출력신호 분석, 배출가스 시험 등을 리콜 방안의 적정성을 검증한 결과, 불법 소프트웨어 제거에 따라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불법 소프트웨어를 제거하고 배출가스 재순환 장치(질소산화물 저감 장치) 가동률을 증가시킴에 따라 리콜 대상 차량의 질소산화물 배출량은 실내에서 최대 72% 감소했고, 도로주행에서 한국·유럽의 권고기준을 만족했다는 것이다.
또한 성능시험과 연비 측정에서는 소프트웨어 교체 전·후 거의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이번에 리콜을 승인한 9개 차종도 티구안 차종과 동일하게 리콜이행 기간인 18개월 동안 리콜이행률을 85%로 높이도록 업체측에 요구하고, 분기별로 리콜이행 실적을 제출하도록 했다.
이번 리콜에서 아우디폭스바겐은 티구안 차종과 마찬가지로 픽업·배달서비스, 교통비 제공, 콜센터 운영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