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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가파른 상승세로 인기몰이중인 김동수 기수(32)가 지난 11일(일) 하루 동안 무려 3승을 추가하며, 개인통산 100승을 달성했다.
이날 열린 제8경주(1400m·국3등급)에서 심승태 조교사 마방의 '빅트리오'(수·3세·레이팅54)와 함께 출전한 김 기수는 2위 '룰즈'를 7마신 차이로 크게 압도하며 통산 100승째를 이뤄냈다.
2014년 29세의 비교적 늦은 나이로 데뷔한 김 기수는 배움에 대한 열정이 남달랐다. 선배 기수들의 장점들을 배우기 위해 선배들의 경주영상을 2, 3번씩 돌려보는 등 철저한 연구를 통해 꾸준히 자신을 성장시켰다.
그 결과 2016년 6월에는 데뷔 2년 만에 프리기수로 전향할 수 있었다. 프리기수로 전향한지 만 1년이 채 안된 올해, 김 기수는 렛츠런파크 59명의 기수 중 6번째로 높은 다승률을 보이며 차세대 스타기수로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김 기수의 100승엔 눈여겨볼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 신인시절 소속기수로 활동하던 37조 마방과의 끈끈한 인연을 과시한 것이다. 지난 4월 29일(토) 37조 심승태 조교사에게 통산 100승을 안겨주었던 김 기수는 당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심승태 조교사에게 100승을 안겨드렸듯 나의 100승도 37조 마방의 경주마와 함께 달성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는데 정말로 실현된 것이다.
심승태 조교사는 "앞으로도 김동수 기수와 200승 300승을 넘어 계속 함께 달리고 싶다"며 축하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의 도전은 이제 시작이다. 김 기수는 "100승은 선물처럼 기쁘다. 하지만 최범현 기수의 리듬감, 문세영 기수의 한발 빠른 스타트 등 앞으로 배워야 할 것들이 너무나 많다"고 했다. 2017년 세자릿수 우승을 넘어 생애 첫 대상경주 우승이라는 새로운 과제를 안고 있는 그의 행보에 경마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