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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미와 주근깨 등의 색소침착은 자외선과 호르몬 변화, 여러 스트레스 인자에 의해서 발생하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많은 여성들이 조금 더 비용을 들여 '미백 기능성 화장품'을 사용한다. 하지만 유효 물질이 피부 내로 흡수 되는 것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빠른 효과나 색소침착이 심한 경우에는 전문병원 등을 찾아가 레이저 치료 등을 받는다.
중앙대학교병원은 14일 피부과 김범준·박귀영 교수팀이 최근 '미세침 패치를 통한 새로운 미백 치료법의 효과 및 안전성'이란 제목의 연구논문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히알루론산을 주성분으로 한 미세침 패치는 피부 각질에 미세한 구멍을 뚫어 각종 유효 물질들의 전달을 용이하게 하는 경피적 약물 전달 시스템이다. 패치 내에 함유된 미백 기능성 물질과 항산화 성분들을 피부에 효과적으로 전달시킴으로써 색소 개선에 도움을 주는 방식이다.
연구팀은 동일한 미백 효능물질이 포함된 미세침 패치와 에센스를 34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테스트 했다. 한쪽 뺨에는 미백 성분이 함유된 미세침 패치를, 다른 한쪽 뺨에는 미백 에센스를 바른 뒤 멜라닌 지수와 피부 밝기의 변화를 각각 측정한 것이다.
김범준?박귀영 교수팀이 미백 기능성 유효물질을 함유한 미세침 패치가 기능성 화장품보다 기미와 주근깨 등 색소질환에 효과적임을 입증한 것이다.
김범준 중앙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미세침 패치'를 이용한 기능성 물질 전달의 효과와 안전성을 객관적으로 확인했다"며 "앞으로 화장품 개발 방향에 있어 미세침을 통한 피부 전달 방식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주목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연구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지원하는 경제협력권산업 육성사업으로 중앙대병원 피부과와 보툴리눔톡신과 필러 전문기업인 휴젤과 스몰랩이 공동으로 진행했다. 연구논문은 SCI-E급 저널인 'Journal of Cosmetic Dermatology' 6월호에 게재됐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