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가격이 부산을 누르고 올해 상반기 전국 최고 상승률을 나타냈다.
연초 아파트값 상승률은 부산이 1.25%(5월12일 기준)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수영구 일대 재개발·재건축 사업 추진과 함께 청약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부산의 아파트값 상승률이 서울(0.9%)을 웃돌았던 것.
6월 초까지 부산 아파트값 누적 상승률은 1.66%로 서울보다 0.38%포인트 낮다.
서울 아파트값은 강남권 재건축 열기와 함께 내년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부활로 서울의 주택 공급이 감소할 것이라는 예측이 대두되면서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대선 이후 불확실성 해소로 매수심리가 회복된 점도 한몫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서울 25개 가운데 강동구가 5.91%로 가장 많이 상승했다. 뒤이어 송파구(3.25%), 강남구(2.65%), 서초구(2.44%) 등 강남 4구가 상승률 상위 1∼4위를 싹쓸이했다.
비강남권에서는 성동구가 2.19%로 상승폭이 컸고, 동작(1.96%), 광진(1.71%), 마포구(1.66%) 등의 순으로 많이 올랐다.
서울, 부산 다음으로는 세종시가 1.35%의 상승률 기록해 세 번째로 많이 올랐다.
반면 경남(-0.76%), 경북(-0.68%), 충북(-0.55%), 충남(-0.4%), 울산(-0.09%) 등 5개 광역·시도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한편, 작년 상반기 5.25%로 전국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올랐던 제주도는 중국의 투자수요가 감소하면서 올해는 0.34%로 안정된 모습이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