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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의료원, 용인에 첫 대학병원-의료클러스터 설립

이동혁 기자

기사입력 2017-06-05 08:57


연세대학교와 연세의료원이 추진하는 '의학연구, 임상진료, 의료산업화'의 삼위일체 발전 추진사업이 5일 첫 발을 뗀다. 연세대와 의료원은 이날 용인동백세브란스병원 건립식 및 용인연세의료복합도시첨단산업단지 준비단 창단식을 열고 오는 2020년까지 용인 동백지구 내 6만3000평 규모의 용인연세의료클러스터 건설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인구 100만 용인시 최초 상급종합병원 건립

사업 계획에 따르면, 연세의료원은 2020년 동백지구 용인연세의료클러스터 지구 안에 755병상 규모의 상급종합병원인 용인동백세브란스병원을 개원한다. 이 병원은 용인시 최초의 상급종합병원으로 계획돼 있다. 인구 100만명인 용인시에는 현재 상급종합병원이 없어서, 주민이 중증질환에 걸리면 수원이나 성남 분당에 가서 진료받아야 한다. 한편, 용인동백세브란스병원은 진료 과정을 전면 전산화한 디지털병원으로 건립된다. 현재 연세의료원은 제중원 설립 이후 133년간 축적된 환자 진료 데이터를 인공지능과 결합해 임상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빅데이터 가공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와 같은 빅데이터 기반 진료서비스를 용인동백세브란스병원에 적용할 계획이다.

윤도흠 연세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현재 서울 캠퍼스에 의과계열, 이과계열, 공과계열 연구 시설을 모은 융합사이언스파크 건립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 곳에서 연구개발하는 임상의술 및 의료공학 성과 역시 용인동백세브란스병원 등 연세의료원 소속 의료기관에서 환자 진료에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세의료원은 2020년 가동 목표로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구내에 국내 최초로 중입자치료기를 도입한다. 중입자치료기는 초고속탄소선으로 암세포만 정밀하게 조준해 사멸시키는 최첨단 의료장비로, 현재 일본·유럽·중국 등 전세계에 10대만 설치돼 있다. 중입자가속기를 도입하면 용인동백세브란스병원 등 연세의료원 소속 의료기관에서 진료받는 암환자가 협진 치료받을 수 있다.

산학연 합동 의술 개발 및 임상진료 적용

용인연세의료클러스터가 완공되면 용인동백세브란스병원 외에, 제약·의료기기·바이오산업 등 의료연관 분야 기업이 입주하게 된다. 입주 기업은 용인동백세브란스병원을 중심으로 한 연세의료원과 산학연 협동으로 의료관련 제품을 개발하고, 연세의료원은 이를 임상진료에 적용할 계획이다. 현재 이미 70여사가 입주의향서를 제출했으며, 최종 입주 기업은 100사 이상으로 연세의료원은 예상한다. 계획에 따르면, 병원과 기업의 상주 직원등 최소 8000명에서 1만명 선의 고용 창출이 기대된다. 윤 의료원장은 "이와 같은 의료클러스터 개발은 정부가 주도한 일본의 고베의료산업단지와 민간이 주도한 스웨덴 웁살라바이오클러스터의 성공 모델을 결합해 설계, 추진하는 것"이라며 "국토교통부, 용인시, 연세대와 의료원이 개발을 공동 주도함으로써 중앙정부, 지자체, 교육·의료기관이 힘을 합친 새로운 4차산업혁명 성공 모델을 국내외에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이동혁 기자 dong@sportschosun.com


연세의료원이 2020년까지 건립하는 용인연세의료클러스터 조감도/ 연세의료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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