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의 고속 질주에 '제동'이 걸렸다.
BMW가 올해 처음 수입차 시장에서 월간 판매 실적 기준으로 메르세데스-벤츠를 제친 것.
벤츠는 전월 판매 대수보다 14.5% 감소한 5758대를 판매해 2위로 내려왔다.
다만 벤츠는 1분기 호실적에 힘입어 1∼4월 누적 점유율(33.2%)에서 BMW(24.2%)를 다소 앞섰다.
4월 판매 3위는 렉서스로 1030대를 팔아 5.1%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이어 토요타 888대(4.4%), 혼다 881대(4.4%), 포드 818대(4.1%), 미니 743대(3.7%), 볼보 542대(2.7%), 크라이슬러 526대(2.6%), 닛산 524대(2.6%) 등의 순이었다.
'디젤 게이트'로 상당수 모델이 판매 정지 처분을 받은 아우디와 판매 차량이 없는 폭스바겐은 실적을 올리지 못했다.
4월 베스트셀링 모델은 메르세데스-벤츠 E 220d(818대), BMW 320d(813대), 렉서스 ES300h(717대) 순이었다.
연료별 등록대수는 디젤 1만1132대(55.5%), 가솔린 7199대(35.9%), 하이브리드 1720대(8.6%) 순으로 많았다.
국가별로는 유럽이 1만4962대(74.6%)로 가장 많았으며 일본(3635대, 18.1%), 미국(1454대, 7.3%)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4월 수입차 신규등록 대수는 2만51대로 전월보다 9.2% 감소했지만 지난해 4월(1만7845대)과 비교하면 12.4% 증가했다.
수입차협회 윤대성 부회장은 "4월 수입차 시장은 일부 브랜드의 물량부족 등으로 인해 전월 대비 감소했지만 전반적인 회복세에 힘입어 전년 동월대비는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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