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50주년 맞은 롯데그룹, '뉴 비전'으로 위기 탈출할까

김소형 기자

기사입력 2017-04-03 17:46


 ◇창립 기념식에 참석한 신동빈 회장이 새로운 50년을 향한 희망의 불빛을 상징하는 '뉴롯데 램프'를 점등하고 있다.

최근 경영권 분쟁과 '최순실 게이트', 중국의 '사드 보복' 등으로 위기를 맞은 롯데그룹이 '고객 생애주기에 따른 맞춤형 가치 제공' 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내놨다.

3일 창립 50주년을 맞은 롯데는 이날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생애주기 가치 창조자(Lifetime Value Creator)'라는 새로운 비전을 선포하고 설명회를 가졌다. 설명회에서 롯데그룹의 경영혁신실장인 황각규 사장은 지난해 10월 신동빈 회장이 내놓은 경영혁신안의 실천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황 사장은 "롯데 50년 성장과정 중 특히 지난 2년간 겪은 일련의 사건들은 롯데가 '굿컴퍼니'로 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깊은 성찰을 통해 매출 성장, 이익 확대 외에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신동빈 회장이 경영 혁신안을 발표하며 양적 성장 중심의 성장전략을 질적 성장 중심으로 바꾸겠다는 약속을 재차 확인한 것이다. 이어 임병연 가치경영팀장(부사장)이 경영혁신안의 구체적 실천 방향에 대한 설명을 진행했다. 임 부사장은 질적 성장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비전 실현을 위한 네 가지 경영방침으로 '투명경영', '핵심역량 강화', '가치경영', '현장경영'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전세대에 걸쳐 다양하고 차별화된 삶의 가치를 전하는 '생애주기 가치 창조자'로서의 역할을 실천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이어서 오후 2시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롯데그룹 창립 50주년 행사에는 신동빈 회장을 비롯해 각 사 대표이사 및 국내외 임직원 총 800여 명이 참석했다. 롯데가 그룹 차원의 창립 기념식을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동빈 회장은 기념식에서 "창립 50주년을 맞이한 오늘, 우리는 새로운 성장을 위한 전환점에 와 있다"며, "상상력과 유연한 사고를 발휘해 급변하는 사회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오늘 문을 여는 롯데월드타워는 롯데의 상징이자 대한민국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면서 "어려움 속에서도 롯데가 흔들림 없이 성장,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과 브랜드가 된 것은 모두 여러분 덕분"이라며 임직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한편 3일 그랜드 오프닝 행사가 열린 국내 최고층 빌딩 롯데월드타워(123층·555m)에서는 개장을 하루 앞둔 2일 화려한 '불꽃 쇼'가 펼쳐져 화제를 모았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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