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난청환자, '보청기' 효과 없으면 '인공와우'로

이규복 기자

기사입력 2017-01-30 16:06


작은 소리를 듣지 못하거나 들리는 소리를 구분할 수 없는 난청이 있으면 '보청기'를 착용한다. 하지만 보청기는 소리만 증폭시키기 때문에 주위 잡음이 커지고 소리 높낮이 구별이 힘들어 고도난청을 가진 사람에겐 오히려 청력을 더 손실 시킬 수 있다. 때문에 청력 손실이 아주 심하거나 근본적 청력 개선을 위해서는 '인공 와우' 이식술을 고려해야 한다.

변재용 강동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사람마다 청력 손실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이비인후과 전문의와 먼저 상담 후 보청기를 착용해야 한다"며 "저가형 보청기는 오히려 청력을 손상시킬 수 있기 때문에 만약 보청기 착용해도 효과가 없을 경우 '인공 와우' 이식술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잘 안 들리면 나이 들어 그렇다는 얘기를 주위에서 쉽게 들을 수 있다. 실제로 몸이 노화하면 잘 안 들리는 노인성 난청이 발생한다. 하지만 원인이 이 뿐만은 아니다. 소음 노출, 스트레스, 유전적 소인 등과도 관계가 있다고 밝혀져 있다. 전문가들은 난청을 무심코 방치할 경우 우울증과 치매와 같은 문제가 발생해 건강한 노후를 방해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인공 와우란 귀 안과 바깥에 기계를 설치해 소리를 듣도록 만드는 인공 청각장치다. 우리 귀 안에는 외부 소리를 뇌로 전달하는 와우(달팽이관)이 있는데 이를 대신 할 수 있는 내부기계와 외부소리를 내부기계로 전달해주는 외부기계를 설치해 청력을 개선시켜주는 장치다.

인공 와우는 보청기로도 효과가 없는 고도난청 이상 환자에게 실시한다. 하지만 인공 와우 이식 후에는 상당기간 재활치료가 필요하기 때문에 아주 심하지 않은 환자들도 미리 하는 경우가 있다.

변재용 교수는 "개개인마다 재활치료 예후는 다르지만 말을 배운 후에 고도난청이 온 경우, 난청 기간이 짧은 경우, 나이가 어릴수록 예후가 좋다"며 "하지만 무엇보다도 난청을 방치하지 않고 빨리 치료할수록 삶의 질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노인성 난청의 경우 나이 들며 자연스럽게 생기지만 정기적인 건강검진과 노화방지에 도움 되는 음식을 통해 예방하는 것을 권한다"고 덧붙였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핵꿀잼' 펀펌+'핵미녀' 디바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