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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주식거래 '엄지족' 증가…코스피 비중 30% 돌파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16-12-29 11:14


모바일 주식거래량이 증가하고 있다. 2009년 스마트폰 대중화와 맞물려 매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주식을 사고파는 '엄지족'이 증가했다는 얘기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증시 폐장을 눈앞에 둔 27일 현재까지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을 통해 거래된 코스닥 주식은 올해 일평균 2억5051만주로 지난해(1억8199만주)보다 37.6%나 늘었다. 올해 거래 부진을 겪은 코스피 시장의 일평균 MTS 주식 거래량도 1억1969만주로, 전체 코스피 거래량 중 31.7%를 차지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엄지족 주식거래 비중이 30%를 넘은 것은 이번에 처음이다.

증권가 관계자는 "개인 투자 비중이 높은 코스닥 시장에서 모바일 주식거래량은 증가세를 보였지만 최근 코스피 시장의 모바일 거래비중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증권사들이 적극적으로 MTS 가입자 유치에 나선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MTS 거래량 증가에는 2월 시작한 비대면 계좌개설 등에 맞춰 증권사들이 경쟁적으로 가입자를 유치하면서 무료 수수료 이벤트를 벌인 영향이 컸다는 설명이다.

뿐만 아니다. MTS의 급속한 진화로 갈수록 모바일 서비스가 이용하기 쉬워지고 있다는 점도 모바일 거래가 급증하는 이유로 꼽힌다.

유안타증권은 인공지능 투자시스템 '티레이더2.0'을 탑재한 MTS를 출시했고, 삼성증권은 주식·퇴직연금 등 자산 형태별 서비스를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새 MTS '뉴 엠팝(New mPOP)'을 선보였다. SK증권은 MTS에 지문인식 로그인 기능을 추가해 고객 접근 편의성을 높였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스마트폰이 보편화 된 상황에서 PC를 통한 주식거래를 고수하는 이들이 줄고 있다"며 "증권사들마다 MTS를 통한 주식 거래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 모바일 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개인용 컴퓨터 기반의 홈 트레이딩 시스템(HTS)이나 영업점 단말기, 유선단말기(ARS)를 이용한 거래 비중은 갈수록 줄고 있다. 올해 영업점 단말기를 이용한 코스닥 주식 거래량 비중은 6.5%에 불과했고, 유선단말기 거래 비중은 0.4%, 기타 비중은 2.8%에 각각 그쳤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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