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파워블레이드' 뒤를 이을 최강 2세마는?

신보순 기자

기사입력 2016-12-01 20:52


지난 10월 과천시장배에서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는 파이널보스.

오는 4일(일) 제2의 '파워블레이드'를 탄생시킬 '브리더스컵'(제9경주·GⅡ·1400m·별정A)이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다.

'브리더스컵'은 한국의 최강 2세마를 가리는 경주다. 올해 최초로 '통합 삼관마'(Triple Crown)에 등극한 '파워블레이드' 역시 작년도 브리더스컵 우승마였다. 이 때문에 경마팬들 사이에서는 브리더스컵 우승마가 곧 2017년도 한국경마를 이끌 유망주라는 평이 있어 기대가 높다.

이번 브리더스컵의 우승후보는 '파이널보스', '유로파', '에버그린트리', '메니브레이싱', '아이스마린'이다. 이 중 강력한 선두 주자는 서울 최강마로 평가되는 '파이널보스'와 부경 최강마인 '유로파'다.

서울 대표 '파이널보스' vs 부경 최강 '유로파'

'파이널보스'(수·레이팅 52)는 '2016년 과천시장배 우승마'로, 서울 국산 2세마 중에서는 최강자로 평가되는 마필이다. 경주 성적 역시 데뷔 후 출전한 5경주에서 우승 3번, 준우승 1번을 기록했을 정도로 출중하다. 또한, 상황에 따라 자유자재로 선입, 추입 등의 작전을 구사할 수 있는 역량도 갖췄다.

하지만 1400m 거리의 경주는 첫 도전이다. 이 점이 우려되지만, 결승선을 통과한 후에도 흔들리지 않는 '파이널보스'의 주행능력을 보았을 때 경쟁력은 충분하다. 또한, 경마 전문가에 따르면 '파이널보스'는 아직 역량이 덜 성숙된 2세마지만, 걸음의 완성도가 상당히 높은 마필로 평가되고 있다. 승률은 60%, 복승률은 80%, 연승률은 80%다.

이에 대적하는 '유로파'(수·레이팅 53)는 '2016년 경남신문배 우승마'로, 당시 무려 5마신차로 이번 경주 출전마인 '아이스마린'을 앞질렀다. 통산 전적 4전 3승을 기록 중이며, 경주 출전을 거듭할수록 파워가 좋아져 경마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한, '유로파'는 현대판 백락(말을 잘 고르기로 유명했던 인물)인 김영관 조교사가 관리하는 마필이다. 출전마들 중 레이팅이 가장 높으며, 1400m 출전 경험은 없으나 1300m 우승 기록이 있다. 승률은 75%, 복승률은 75%, 연승률은 75%다.


'티자패스트캣'의 '에버그린트리' vs '임브레이싱크리시'의 '메니브레이싱'

경마는 혈통의 싸움이라고도 한다. 우승 후보인 '에버그린트리'(암·레이팅 40)'와 '메니브레이싱'(수·레이팅 42)은 각각 '티자패스트캣'과 '임브레이싱크리시'의 자마다. '티자패스트캣'은 '신데렐라맨'과 같은 우수 경주마를 생산한 모마로, '신데렐라맨'은 지난해 그랑프리 최고 인기마로 선발됐을 만큼 유명한 마필이다.

이러한 '티자패스트캣'의 자마답게 '에버그린트리'는 데뷔전에서 발군의 순발력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직전 경주에선 1000m 최단 거리임에도 불구, 높은 탄력으로 우승했다. 1400m 경주 경험은 없으나, 암말로 부담중량이 유리한 점 등을 감안했을 때 입상 유력 후보다.

'메니브레이싱'은 리딩사이어 1위인 '메니피(부마)'와 '임브레이싱크리시(모마)'의 자마다. 통산전적 3전 2승을 기록 중이다. 지난 과천시장배에서는 5위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지난달 25일(금) 연습 주행 시 불어난 체중과 완성도 높은 걸음이 느껴지졌던 만큼 입상 후보로 기대된다.

'메니브레이싱'의 주요 형제마로는 '로열임브레이스'가 있다. '로열임브레이스'는 부경 1등급까지 진입해 활약을 펼친 경주마로, '로열임브레이스'의 형제인 '메니브레이싱'도 이와 같은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이외에도 '아이스마린'(암·레이팅 48)은 통산전적 5전 3승, 준우승 1회를 기록한 마필로, 입상 유력 후보다. 특히 '2016년 2세 경매마 특별경주'에서 '원더월', '무한열정' 등 쉽지 않은 상대와의 대결에서도 우승을 차지했을 만큼 역량이 출중하다. 또한, 앞서 '경남신문배' 경주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리딩사이어'란 교배를 통해 배출한 자마가 경주에서 벌어들인 상금의 총액을 의미하며 씨수마의 몸값과도 직결된다.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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