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10명 중 8명은 채용이 공정하지 못하다고 생각해 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구직자 534명을 대상으로 '채용이 불공정하다고 느낀 경험'을 조사한 결과, 76.6%가 '있다'고 답했다.
불공정한 채용을 경험해 상대적 박탈감을 느꼈다는 구직자는 무려 92.2%였다.
또, 응답자의 77.5%는 본인의 실력보다 채용 상의 불공정함 때문에 탈락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응답자의 73.8%는 기업의 채용 과정이 불공정한 편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어떤 점이 불공정한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평가 기준이 제시되지 않음'(62.2%, 복수응답)을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일부 기준만으로 필터링'(42.1%), '합격자 발표를 비공개로 진행'(40.6%), 내정자가 있는 채용이 진행'(40.6%), '부모 이력 등 불필요한 정보를 기업이 요구'(38.8%), '성별 등 바꾸기 어려운 요소로 차별'(23.4%) 등의 의견을 들었다.
불공정한 채용 하에서 본인이 어느 쪽에 속하는지에 대해서는 95.2%가 '손해를 보는 편'이라고 응답했다.
공정한 채용이 이루어지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 1위는 '채용 심사기준 공개'(19.1%, 복수응답)였다. 이어, '블라인드 채용 도입'(17%), '열린채용 시행'(15.4%), '직무내용을 상세히 공고에 기재'(15.2%), '서류 기재항목 간소화'(7.9%), '청탁에 대한 규제 강화'(7.1%), '체계적이고 다양한 프로세스 도입'(6.6%) 등이 있었다.
한편, 지원서류에서 차별적 요소가 있다고 생각하는 기재항목으로는 '연령'(48.7%, 복수응답), '학벌'(43.1%), '학력'(39%), '가족 직업'(35.4%), '보유재산'(25.7%), '신체사항'(24.9%), '성별'(22.3%), '주량, 흡연 등 개인 신상'(21.7%), '종교'(18%)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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