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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미국 자동차 전장 전문기업 하만(HARMAN) 인수를 결정했다.
삼성전자는 14일 신성장 분야인 자동차 전장 사업을 본격화하고자 하만을 전격 인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인수 가격은 주당 112달러, 인수 총액은 80억달러(약 9조3천760억원). 이는 국내 기업의 해외기업 M&A(인수합병) 사상 최대 규모다.
삼성전자의 이번 M&A는 지난달 27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 이후 첫 대규모 합병으로, 이사회 구성원으로서 이 부회장의 신성장 사업 가속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은 전장사업을 핵심 신성장 사업으로 삼아 단기적으로는 하만을 중심으로 커넥티드카 사업을 집중 육성, 장기적으로는 자율주행, 전기차 핵심부품과 시스템, 솔루션 분야 등으로 시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전장사업 시장은 지난해 450억달러에서 2025년에는 1천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하만은 커넥티드카용 인포테인먼트, 텔레매틱스, 보안, OTA(무선통신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솔루션 등 전장사업 분야 선두기업으로 매출 70억달러, 영업이익 7억달러(직전 12개월 기준)에 달한다.
커넥티드카와 카오디오 사업은 연 매출의 약 6배에 달하는 240억달러 규모의 수주잔고를 보유중이다.
이번 M&A를 통해 삼성전자는 단숨에 전장 분야 강자로 떠오르게 됐다.
삼성전자는 하만의 주주와 주요 국가 정부기관 승인을 거쳐 내년 3분기까지 인수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