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차그룹 하칸 사무엘손 CEO "뉴 S90, 한국 중형차 시장 새로운 대안"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16-11-03 17:17


"더 뉴 S90이 한국 프리미엄 세단에서 새로운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볼보자동차그룹 하칸 사무엘손 CEO는 3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볼보차의 2017년 비전에 대해 발표했다. 이날 그는 한국시장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고 새롭게 변화하고 있는 볼보차의 2017년 주요 활동 계획을 밝혔다.

CEO 취임 이후 첫 방한한 하칸 사무엘손 CEO는 최근 3년간 볼보차코리아의 놀라운 성장률을 언급하며 한국 시장의 가능성과 중요성을 강조했다.

볼보차코리아는 주요 신차 출시 없이도 2014년 전년대비 약 55%, 2015년 약 42% 성장했으며, 올해 9월 기준으로 전년 동기대비 26.7% 성장했다.

하칸 사무엘손 CEO는 한국의 D-E 세그먼트 시장은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의 각축전이 펼쳐지고 있는 중심지라고 강조했다.

한국은 볼보 기존 플래그십 세단인 S80의 최근 3년간 판매량이 세계 3위를 기록하며 중국, 미국을 이어 중요한 시장으로 성장했다.

하칸 사무엘손 CEO는 "전통적으로 왜건 모델에 강한 볼보차가 글로벌 프리미엄 세단 시장에서 입지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한국 시장의 반응과 평가가 필수적"이라며 "한국 시장에서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한다면 글로벌 프리미엄 세단 시장에서 충분히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빠르게 성장하는 한국시장에서 연간 1만대 판매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하칸 사무엘손 CEO는 친환경·자율주행차에 대한 볼보차의 비전도 제시했다.


그는 "현재 볼보차는 미래 자동차산업의 핵심 기술이자 성장동력인 자율주행차 분야에서 시장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면서 "2017년 스웨덴 일반 도로에서 100대의 자율주행차를 운행하는 '드라이브-미 프로젝트'의 시행을 앞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드라이브-미' 프로젝트는 스웨덴 정부와 스웨덴 교통관리공단 등이 지원하는 대규모 자율 주행 프로젝트이다. 볼보자동차는 실제 고객들을 자율주행차량에 탑승시켜 탑승자의 안전과 다양한 교통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더불어, 볼보차는 차량 공유업체인 '우버', 자동차 안전부품업체인 '오토리브'와 글로벌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완벽한 자율주행을 위한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이처럼 다각적인 방면에서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공동의 연구 개발을 통해 자율주행차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계획이다.

볼보차는 순수 전기차 개발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시장에도 집중하고 있다. 이미 다양한 모델을 통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을 선보이고 있으며, 2017년에도 새로 출시되는 모델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을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 또, 2019년에는 CMA 소형차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순수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CMA 플랫폼은 개발 당시부터 순수 전기차를 염두에 두고 제작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하칸 사무엘손 CEO는 "2025년까지 전기자동차 누적판매 100만대를 목표로 친환경적이고 높은 연비 효율을 갖춘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를 구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볼보자동차는 여전히 '사람'을 위한 차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여기에 최신 기술과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을 집약한 신차를 대대적으로 출시하는 등 많은 변화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최근 한국에서도 북유럽 라이프스타일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들었다. 볼보자동차의 스웨덴 프리미엄 가치를 한국 소비자에게 더 많이 알릴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볼보차는 2017년 크로스컨트리 V90의 국내 출시를 계획중이며, XC60의 풀체인지 모델 등 새로운 라인업의 모델들을 글로벌 공개할 예정이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하칸 사무엘손 볼보차그룹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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