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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W①] "4대 패션위크가 말한다" …17SS 트렌드 키워드4

전혜진 기자

기사입력 2016-10-10 08:41


[스포츠조선 전혜진 기자] 쌀쌀한 날씨와 함께 2017 SS 시즌맞이 서울패션위크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국내 패션 산업 관계자들은 물론, 패션을 가까이 즐기는 이들까지 벌써부터 다음 시즌 맞이 준비에 큰 기대를 품고 있다.

서울패션위크가 시작되기 앞서 이미 뉴욕, 런던, 파리를 지나 밀라노까지 이어지는 세계 4대 컬렉션이 성황리에 치러졌다. 일년에 두번, 매 시즌 치러지는 세계 4대 패션위크는 글로벌 패션 문화를 선도하는 요충지이자 패션인들의 기량을 펼칠 수 있는 자부심의 무대. 이들이 6개월 전부터 앞서 제안하는 컬러, 소재, 실루엣 트렌드는 전 세계 패션계로 확산되며, 그 영감을 바탕으로 국내 및 세계의 패션 기업들은 상품을 기획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 역시 트렌드를 앞서 살펴보며 어떤 아이템들을 구비해야 할 지 점칠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다.

17 SS 시즌 서울패션위크를 두배로 즐기기 위해, 이미 공개된 해외 컬렉션 경향을 미리 살펴보자. 이들의 키워드를 네 가지로 정리해봤다.


좌측부터 뉴욕 Michael Kors Spring 2017 Whit Spring 2017/밀란 Dolce & Gabbana Spring 2017 /런던 Simone Rocha 2017 Spring
KEY1 어김없는 패턴의 향연: 가드닝, 깅엄체크, 핀스트라이프

이번 시즌 역시 계절감에 맞는 화사하고 청량한 프린팅의 의상들이 유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뉴욕 컬렉션에서는 크루즈 컬렉션에서 주로 활용되던 비비드한 컬러와 다채로운 감각의 베케이션 프린트의 의상들이 일상룩과 만났다. 스트레스가 많은 도시인의 시대, 패턴은 마치 여행을 떠난 듯 기분 좋은 느낌을 준다. 런던 컬렉션에는 여성스러우면서도 플레이풀 한끗이 가미된 패턴들이 눈에 띄었다. 야자수 패턴, 실사 중심의 가드닝 프린트 역시 눈에 띈다. 밀란은 하와이안 칵테일을 전면 활용한 의상을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뉴욕 Baja East Spring 2017 /런던 Mulberry 2017 Spring / 밀란 Fendi Spring 2017 /런던 House of Holland 2017 Spring
흔한듯 보였던 핀스트라이프도 이번 시즌 새롭게 다가온다. 뉴욕 컬렉션은 페미닌하면서도 현대적인 느낌의 핀스트라이프 아이템을 시도했으며, 런던 역시 실키한 소재감에 핀스트라이프 패턴을 더해 다채롭고 신선한 디자인의 의상들을 내놨다.

깅엄체크도 새롭게 변형됐다. 깅엄체크는 흰색 줄에 다른 색 줄이 겹쳐지는 패턴을 의미하는데, 런던에서는 클래식한 색감을 활용한 깅엄체크 드레스는 물론 퍼플의 프릴이 들어간 미니 스커트와 크롭탑을 활용해 매력적인 플레이를 선보였다.


파리 Alexander Mcqueen 2017 / 밀란 Fendi Spring 2017 / 뉴욕 Victoria Beckham Spring 2017 / 3.1 Phillip Lim Spring 2017
KEY2 실루엣: 슬라우치, 시스루, 브라탑,



시즌의 로망, 시스루는 더욱 발전된 형태로 인기를 끌 전망이다. 밀란 컬렉션이 선보인 변형된 시스루룩에 특히 눈길이 가는데, 쉬폰 실크 거즈 등 얇고 더욱 가볍게, 그러면서도 여성스럽게 진화된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뉴욕은 시스루오 란제리룩을 넘어 브라탑과 아이템의 놀라운 매치를 선보였다. 파리 컬렉션의 알렉산더 맥퀸은 시스루를 전면에 내세운 여성스러운 스타일의 아이템을 선보이기도 했다.


뉴욕 Elizabeth and James Spring 2017/ Band of Outsiders Spring 2017 / 런던 Burberry 2016 Fall / 파리 Stella Mccartney2017
또 하나의 키워드는 오버핏과 부푼 소매 등 느슨한 스타일이다. 도시의 도시 뉴욕에서는 슬라우치 룩이 강세였는데, 슬라우치는 전체적으로 느슨하고 오버핏의 편안한 스타일을 의미, 이를 응용한 재킷 혹은 트랙팬츠 등 편안한 분위기의 아이템으로 꾸려졌다. 런던에서는 부풀어 오른 소매, 층이 부푼 주름 소매 등 다소 과장되고 드라마틱한 스타일이 주목받았다. 파리 컬렉션 역시 오버핏의 여성스러운 감성이 가미된 오버핏의 팬츠, 원피스를 선보였다.


런던 Burberry 2016 Fall / J.W. Anderson 2017 Spring / 밀란 Dolce & Gabbana Spring 2017 /Gucci Spring 2017
또한 가을 시즌의 전유물로만 여겨지던 카키 컬러를 활용한 밀리터리 룩이 눈길을 끌었다. 런던에서는 페미닌하게 진화딘 카키 아이템을 선보였다. 밀란 런웨이에서도 밀리터리 재킷이 등장했으며 화려한 디테일과 소재를 활용해 패셔너블하게 변모했다.


뉴욕 Zimmermann Spring 2017 / 런던 Erdem 2017 Spring / 파리 Giambattista Valli 2017
KEY3 디테일: 클래식&복고,

뉴욕 컬렉션에는 여성스럽고 로맨틱한 러플 디테일의 드레스를 많이 볼 수 있었다. 조금 더 과장된 형태로다. 런던은 더욱 클래식하다. 빅토리안 풍의 하이넥 러플, 소매, 헴라인이 여전히 인기였다. 파리컬렉션에서는 고급스러운 소재와 고풍 프린세스 라인의 블라우스나 부푼듯한 느낌의 의상들을 많이 접할 수 있었다.


(사진 런던 Versus Versace 2017 / SpringPreen by Thornton Bregazzi 2017 Spring / 밀란 Versace Spring 2017 / Dolce & Gabbana Spring 2017)
또한 데님과 스팽글을 응용한 디스코 바람이 불어닥치기도 했다. 런던은 물론 밀란 컬렉션 또한 디스코풍 스팽글이 시선을 강탈했다. 마치 클럽의 조명 혹은 인어공주의 비늘을 연상케 하는 화려한 형형색색의 스팽클 장식이 런웨이를 달궜다.


뉴욕 Monse Spring 2017 /Alexander Wang Spring 2017 런던 Christopher Kane 2017 Spring /Versus Versace 2017 Spring
KEY4 도전, 미래지향: 스포츠웨어, 컷아웃, 해체

도전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아이템들 또한 눈에 띈다. 뉴욕은 클래식한 스타일의 의상을 해체, 재구성해 언발란스한 의상을 선보였으며 런던 역시 실험적인 컷 아웃 디테일로 재미있는 룩들을 꾸려냈다.


(사진 밀란 Prada Spring 2017 / Versace Spring 2017 / 파리 Chanel 2017 )
특히 밀란 컬렉션에서 눈에 띈 건 스포츠 웨어의 발전이다. 그래픽 패턴과 독특한 소재를 활용해 레깅스, 재킷, 아우터 등 편안하면서도 독특한 스포츠웨어 룩을 완성했다. 특히나 미래 지향적인 의상들과 쇼를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던 파리의 샤넬 컬렉션은 로봇을 연상케 하는 액세서리나 그래픽 패턴 등을 테마로 삼았다.


gina1004@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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