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의 인구가 5년 전보다 2.7% 증가하며 지난해 11월 기준 인구 50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1985년 4000만시대에 진입한 지 30년 만이다. 하지만 저출산 고령화가 심화되며 국가의 미래자원인 유소년 인구는 100만명이나 줄어든 반면, 고령인구는 100만명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7일 '2015 인구주택총조사 전수부문' 결과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주민등록부 등 13개 기관 400여개 대학의 행정자료 24종을 활용한 등록센서스 방식으로 이뤄졌다.
수도권 인구 비율은 2000년 46.3%에서 2005년 48.2%, 2010년 49.2% 등 지속적으로 상승하며 수도권 집중 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에서 유출된 인구보다 인천과 경기지역으로 유입된 인구가 더 많기 때문이다.
문제는 유소년 인구는 감소하고 중년 이상 특히, 고령인구만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유소년인구(0∼14세)는 691만명(13.9%)으로 2010년 788만명(16.2%) 대비 97만명(2.3%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657만명(13.2%)으로 2010년 536만명(11%) 대비 121만명(2.2%포인트) 늘었다. 이에 따라 유소년인구에 대한 고령인구의 비율인 노령화지수도 2010년 68.0에서 2015년 95.1로 급상승했다. 생산연령인구 100명에 대한 고령인구 비율을 뜻하는 노년부양비 역시 2010년 15.1에서 2015년 18.1로 높아졌다.
우리나라 모든 시도의 고령인구 비율이 7%가 넘어 고령화사회에 진입한 가운데 특히, 전남(21.1%)은 전체 인구의 20% 이상이 65세가 넘는 초고령사회에 도달했다. 전북(17.9%), 경북(17.8%), 강원(16.9%), 충남(16.3%) 등도 이미 고령사회(65세 이상 인구 14% 이상)를 넘어 초고령사회 진입이 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이 높은 시군구는 전남 고흥군(38.5%), 경북 의성군(38.2%), 경북 군위군(37.5%) 등이었고, 반대로 고령인구가 7% 미만인 시군구는 울산 북구(6.4%), 대전 유성구(6.9%) 등으로 집계됐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
- Copyrightsⓒ 스포츠조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