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들이 하루에 사용하는 카드 이용금액이 2조원을 돌파했다. 사용금액으로는 홈?인터넷쇼핑이 1310억원으로 압도적인 가운데 사용 증가율은 편의점이 약 40%에 달하며 가장 높았다.
한국은행은 28일 '2016년 상반기 중 지급결제 동향' 자료를 통해 올 상반기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선불카드 등 지급카드 이용금액이 하루 평균 2조340억원이라고 밝혔다. 전년 동기대비 12.0% 증가하며 2조원대를 넘어선 것이다.
신용카드의 소비유형별 이용실적 중 금액은 홈쇼핑 및 인터넷쇼핑이 131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주유소가 660억원, 국산 신차는 480억원, 대중교통이 150억원, 편의점이 130억원 순이다.
금액으로는 홈쇼핑 및 인터넷쇼핑이 압도적인 가운데 사용금액 증가율로는 편의점이 일평균 39.6%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홈쇼핑 및 인터넷쇼핑(20.8%)과 국산 신차(16.5%)도 높은 증가율을 보였지만, 주유소는 오히려 8.9% 이용금액이 줄었다.
한은은 주유소 결제금액 감소는 휘발유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국산 신차는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로 인한 판매량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신용카드 이용금액의 규모는 증가했지만 결재금액의 소액화 현상은 이어지고 있다. 올 상반기 신용카드의 건당 결제금액은 4만4917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8% 줄었고, 체크카드도 2만4342원으로 3.5% 감소했다. 편의점과 슈퍼마켓, 음식점, 대중교통 등 이용 시 카드가 현금을 대체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용카드의 일평균 결제 건수는 2749만건으로 9.2%, 체크카드는 1660만건으로 19.0% 각각 증가했다. 6월말 현재 체크카드 발급장수는 1억1877만장으로 신용카드(9404만장)보다 2473만장 많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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