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이 지난 19일 출시된 이후 이동통신3사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22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19~21일 이동통신 3사의 번호이동 건수는 총 6만9499건으로 집계됐다. 갤럭시노트7 출시일인 19일 번호이동 건수는 3만5558건,20일 2만2346건, 21일 1만1595건으로 조사됐다.
이통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폰은 통상 기기변경 비중이 다른 제품보다 높지만, 예약판매 실적이 부진한 일부 통신사에서는 기기변경 개통을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방식으로 번호이동 가입자를 늘리고 있다"며 "갤럭시노트7으로 촉발된 가입자 유치 경쟁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통3사는 갤럭시노트7 구입 시 다양한 할인혜택을 통해 고객 유치에 나서려고 하고 있다. 이통사 할인혜택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게 이유다.
과거 제조사 가격경쟁으로 LG V10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고가가 70만원대까지 낮아졌지만 갤럭시노트7 가격이 다시 100만원에 가깝게 오르면서 이통사를 활용한 할인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이통사 할인혜택 덕분에 단말기 판매 자체도 힘을 받는 있다. 22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갤럭시노트7을 구매하기 위해 SK텔레콤의 'T삼성카드2 v2'를 발급받은 소비자는 최근 2만명을 돌파했다. 누적 발급 수가 갤럭시S7 출시 때의 7배에 달했다. KT는 최고 48만원을 할인하는 '프리미엄 수퍼할부카드', LG유플러스는 단말기 구매 때 10만원 할인하고 2년 동안 통신비를 최고 36만원 할인하는 '라이트플랜 신한카드'를 각각 출시했다.
갤럭시노트7의 출시 직후 개통 건수는 역대 프리미엄폰 중 가장 많은 수준이었다.
이통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값 가격이 올라감에 따라 다양한 혜택을 통해 저렴하게 구입하려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통사들이 카드사 및 기타 업체들과 제휴를 통한 다양한 프로모션으로 가입자 유치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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