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휴가철을 맞아 근골격계 부상의 위험성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여행을 떠나는 도로 위 교통사고나 수상레포츠 및 워터파크 물놀이 시설 이용 중 크고 작은 근골격계 부상이 발생할 우려가 높다.
도로교통공단의 교통사고 분석통계에 따르면 휴가철인 7∼8월 전국적으로 하루 평균 614건의 사고가 발생하고 이로 인해 949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 바른세상병원 서동원 병원장(정형외과?재활의학과 전문의)은 "휴가철을 맞아 어깨나 목, 무릎 등의 부상을 입고 내원하는 30~40대 환자가 늘고 있다"며 " 젊은 환자일수록 부상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은데, 사소한 손상을 방치할 경우 만성질환이 되는 경우도 있으니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휴가철 근골격계 손상은 교통사고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물리치료나 약물치료, 주사 치료 등을 통해 치료가 가능한 경미한 부상이다. 하지만 경미한 부상이라도 방치해서 악화가 되거나 일반적인 치료법이 효과가 없는 만성근골격계 손상에는 체외충격파 치료를 고민해볼 수 있다.
체외충격파 치료는 올림픽에 출전한 국가대표 선수들의 공식적인 치료법으로 활용될 만큼 효과가 입증된 치료법이다. 어깨 질환 중 어깨힘줄손상, 회전근개파열, 석회화건염 등에, 팔꿈치에서는 테니스 엘보, 골프 엘보를, 무릎질환 중에는 슬개골건염, 족부질환은 족저근막염등에 적용된다.
충격파는 번개가 칠 때 혹은 초음속 비행기가 음속을 돌파할 때 발생하는 파장처럼 어느 한 시점에서 시작돼 그 주변으로 퍼져나가는 강력한 에너지를 말한다. 통증점에 약 1000~1500회의 충격파를 가하면 석회질 등 죽은 조직이 제거되고 혈액순환을 개선시킨다. 또, 신경전달물질의 농도를 낮춰 통증이 감소되며, 힘줄과 근육을 자극해 주변조직의 재생을 돕고 더 튼튼하게 한다.
2012년 런던올림픽 주치의를 역임한 서동원 병원장은 "체외충격파의 경우 안전하다는 점, 수술을 하지 않고 효과적으로 통증을 치료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질환이 심한 부위에 시술할 경우 환자가 통증을 크게 느낄 수 있다는 단점이 있지만, 후유증이 거의 없다는 장점이 더 크다"고 말했다.
체외충격파 치료는 감염에 의한 염증성 부종이 있는 환자에게는 시술을 할 수 없다. 고혈압이나 심혈관 질환자의 경우 시술 시 혈압상승의 우려가 있어 진통제 또는 마취제 투여 후 시술하는 것이 안전하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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