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들이 받는 근골격계 치료법?

이규복 기자

기사입력 2016-08-03 16:25


본격적인 여름휴가철을 맞아 근골격계 부상의 위험성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여행을 떠나는 도로 위 교통사고나 수상레포츠 및 워터파크 물놀이 시설 이용 중 크고 작은 근골격계 부상이 발생할 우려가 높다.

도로교통공단의 교통사고 분석통계에 따르면 휴가철인 7∼8월 전국적으로 하루 평균 614건의 사고가 발생하고 이로 인해 949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놀이를 즐기다 주로 다치는 부위는 어깨와 목, 무릎 등이다. 어깨의 경우 수영 이나 수상스키, 웨이크보드 등의 수상스포츠를 즐기다 손상될 수 있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모니터를 장시간 이용하는 현대인들의 경우 목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이들이 많다. 이 상태에서 인공폭포나 인공파도를 즐기다가 목에 강한 충격을 받으면 부상을 입기 쉽다. 수상스포츠 외에 하이킹이나 아웃도어 활동도 늘어남에 따라 무릎 부상자도 증가하는 추세다.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 바른세상병원 서동원 병원장(정형외과?재활의학과 전문의)은 "휴가철을 맞아 어깨나 목, 무릎 등의 부상을 입고 내원하는 30~40대 환자가 늘고 있다"며 " 젊은 환자일수록 부상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은데, 사소한 손상을 방치할 경우 만성질환이 되는 경우도 있으니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휴가철 근골격계 손상은 교통사고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물리치료나 약물치료, 주사 치료 등을 통해 치료가 가능한 경미한 부상이다. 하지만 경미한 부상이라도 방치해서 악화가 되거나 일반적인 치료법이 효과가 없는 만성근골격계 손상에는 체외충격파 치료를 고민해볼 수 있다.

체외충격파 치료는 올림픽에 출전한 국가대표 선수들의 공식적인 치료법으로 활용될 만큼 효과가 입증된 치료법이다. 어깨 질환 중 어깨힘줄손상, 회전근개파열, 석회화건염 등에, 팔꿈치에서는 테니스 엘보, 골프 엘보를, 무릎질환 중에는 슬개골건염, 족부질환은 족저근막염등에 적용된다.

충격파는 번개가 칠 때 혹은 초음속 비행기가 음속을 돌파할 때 발생하는 파장처럼 어느 한 시점에서 시작돼 그 주변으로 퍼져나가는 강력한 에너지를 말한다. 통증점에 약 1000~1500회의 충격파를 가하면 석회질 등 죽은 조직이 제거되고 혈액순환을 개선시킨다. 또, 신경전달물질의 농도를 낮춰 통증이 감소되며, 힘줄과 근육을 자극해 주변조직의 재생을 돕고 더 튼튼하게 한다.

2012년 런던올림픽 주치의를 역임한 서동원 병원장은 "체외충격파의 경우 안전하다는 점, 수술을 하지 않고 효과적으로 통증을 치료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질환이 심한 부위에 시술할 경우 환자가 통증을 크게 느낄 수 있다는 단점이 있지만, 후유증이 거의 없다는 장점이 더 크다"고 말했다.

체외충격파 치료는 감염에 의한 염증성 부종이 있는 환자에게는 시술을 할 수 없다. 고혈압이나 심혈관 질환자의 경우 시술 시 혈압상승의 우려가 있어 진통제 또는 마취제 투여 후 시술하는 것이 안전하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체외충격파 시술 모습.

스포츠조선 바로가기페이스북트위터]

- Copyrightsⓒ 스포츠조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