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 공무원 A씨는 최근 6급으로 승진한 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신용대출을 받은 저축은행에 '금리인하 요구권'을 행사했다. 인사발령지 등 관련 증빙자료를 제출하고 심사를 기다렸던 A씨는 1%포인트의 금리인하 혜택을 받았다. 승진으로 상환능력이 개선돼 더 낮은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고 평가받은 것이다.
금융감독원은 26일 ▲금리인하 요구권 ▲서민금융지원 ▲사잇돌 중금리대출 ▲서민대출 중개 ▲무통장 거래 등 소비자가 알면 유익한 5가지 금융정보 서비스를 소개했다.
개인대출자는 취업 등 직장변동, 신용등급개선, 우수고객 선정, 소득 증가, 자격증 취득, 재산 증가 등이 인하요구 사유가 될 수 있다. 기업은 재무상태 개선, 회사채 등급 상승, 특허 취득, 담보 제공 등이 주요 인하요구 사유다.
대출 받은 금융사의 영업점을 방문해 금리인하 신청서를 작성하고 관련 증빙서류를 제출하면 5∼10영업일 이내에 심사 결과를 통보해 준다. 금융회사 자체 신용평가모형 적용 후 신용등급이 상승했을 때만 금리인하를 수용하는 등 금융사별로 제한요건을 둘 수 있으므로 약관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서민금융지원은 소득이 적거나 신용이 낮아 제도권 금융기관 이용에 어려움이 있는 서민층을 대상으로 생계자금, 창업·사업운영자금, 전환대출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새희망홀씨(생계자금) ▲햇살론(생계·사업운영자금) ▲바꿔드림론(국민행복기금 보증 전환대출) ▲미소금융(창업·사업운영자금) 등 4대 금융서비스가 있다.
새희망홀씨는 15개 은행 영업점 취급하기 때문에 접근성이 좋고, 햇살론은 대출대상자나 대출용도가 다른 상품 대비 넓은 것이 장점이다. 바꿔드림론은 연 20% 이상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 대출로 바꿔주는 상품이다. 상기 3가지 서비스는 연소득 4000만원에 신용등급 6∼19등급 또는 연소득 3000만원 이하여야 신청자격이 생긴다. 금리는 연 6∼10.5% 수준이다. 미소금융은 서민금융상품 중 연 4.5% 이내의 가장 낮은 금리를 적용받지만 다른 정책상품보다 자격요건이 엄격하다.
사잇돌 중금리대출은 은행 문턱이 높은 신용도 4∼7등급자가 최대 2000만원까지 제2금융권보다 낮은 연 6∼10% 금리로 신용대출 받을 수 있도록 한 상품이다. 우리, 신한, 국민, 기업, 하나, 농협, 전북, 제주, 수협 등 9개 은행이 상품을 출시했다. 단, 처음부터 원금과 이자를 함께 나눠 갚게 한다.
서민대출 중개는 저신용자 등 대출이 어려운 금융소비자를 위해 대출가능 여부 및 대출금액, 금리 등을 안내해주고 소득과 신용에 맞는 대출을 중개해 주는 서비스다. 은행 등 주요 금융회사들이 공동으로 출자한 공적대출 중개기관으로 대출사기나 불법사금융 피해 우려가 없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소득과 신용에 맞는 대출상품을 직접 비교한 후 이자, 대출금액 등 유리한 조건 선택할 수 있다. 금융사 점포에 방문하지 않아도 홈페이지(www.koreaeasyloan.com)나 고객상담센터(1644-1110)를 통해 상담 가능하다.
무통장거래는 종이통장 기반의 거래를 원하지 않는 고객에게 은행이 금리우대, 수수료 경감 등의 혜택을 주는 서비스다. 현재 국민, 신한, 우리, SC, 경남, 부산 등 6개 은행에서 혜택이 부여된 27개 무통장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스마트뱅킹 이체나 자동화기기(ATM) 이체 및 인출 수수료를 감면하거나 우대 금리를 제공한다. 통장 분실로 인한 개인정보 유출이나 서명·인감 도용의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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