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금융권 최대 이슈 가운데 하나인 현대증권 인수전이 새로운 변수를 맞았다. 기존 한국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간의 양자대결 구도에 미래에셋증권이 뛰어들며 3자대립의 양상을 만들고 있다.
업계의 견제를 인식한 듯 이번 인수전에는 단독으로 전면에 나서지 않고 국내 기관투자자 등과 공조하는 방식으로 우회 참여한다.
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이 5000억원, 기관투자자가 5000억원 등 총 1조원의 자금을 투자해 인수전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지난 18일 산업은행과 대우증권의 매각 가격을 2조3205억원(산은자산운용 포함 시 2조3846억원)으로 확정하고 가격조정 합의서를 체결한바 있다.
이번에 LK투자파트너스가 현대증권 인수에 성공할 경우 자기자본 5조원 규모를 넘어서는 초대형 증권사가 탄생하게 된다. 현재 현대증권의 자기자본 규모는 3조2000억원이다.
현대증권 인수전에서는 한국금융지주, KB금융지주 외에 국내외 PEF인 파인스트리트와 LK투자파트너스, 글로벌원자산운용, 홍콩계 액티스 등 모두 6곳이 참여 중이다. 지난 18일 예비실사를 끝냈고, 본입찰은 오는 25일 진행될 예정이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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