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중견기업, 신입은 '인성'… 경력은 '전문성' 중시

이규복 기자

기사입력 2016-03-16 09:19


올해 직원 채용계획이 있는 중소·중견기업들의 경우 신입은 '인성', 경력은 '전문성'을 보고 뽑을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협력센터(협력센터)는 16일 채용포털 사람인과 공동으로 10인 이상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2016년 중소·중견기업의 채용계획 및 중장년 채용인식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411개 중소?중견기업이 응답한 이번 조사에 따르면 직원채용 시 신입의 경우 인성과 품성(45.6%)을 가장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직무역량(20.7%), 조직융화력(19.0%) 순으로 조사됐다.

경력직원 채용에 있어서는 업무전문지식(34.6%)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인성과 품성(33.1%), 조직융화력(17.9%)을 중시한다고 응답했다.

배명한 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 소장은 "신입의 경우 '열린 채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학점과 영어성적 등의 스펙보다 인성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며 "인성은 입사 후 근무태도를 엿볼 수 있는 잣대라는 점에서 이 같은 패러다임이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력직의 경우 여전히 업무 전문지식 구비여부가 채용여부를 결정짓는 1순위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력직 채용계획이 있는 기업(253개사)의 절반 정도인 49.4%가 '30대를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40세 이상 중장년을 채용하겠다는 기업도 41.7%(40대 30.3%, 50대 9.4%, 60대 2.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희망직종은 연구·기술직(30.5%), 생산·품질관리직(27.9%), 영업·마케팅직(18.4%)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사무관리직(14.9%)과 단순노무직(8.3%)이 뒤를 이었다.

채용 희망직급은 사원·대리급(40.0%), 과·차장급(38.8%) 등이 부장이상 관리자급(9.0%)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지불을 희망 연봉수준은 3000만원 내외(45.7%)가 가장 많았고, 이어 4000만원 내외(28.4%)와 2000만원 내외(14.5%) 순으로 응답했다. 5000만원 이상의 높은 연봉을 지급하겠다는 기업은 11.4%에 그쳤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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