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 R&D 확대 플라스틱 사업 강화

이규복 기자

기사입력 2016-03-14 14:36


SK케미칼이 고부가가치 화학 산업인 스페셜티 플라스틱 분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R&D 인프라를 대폭 확대했다. 스페셜티 플라스틱은 일반 범용 플라스틱 제품과 달리 높은 내열도 또는 우수한 기계적 물성 등의 고기능성을 가진 플라스틱 제품을 말한다. 친환경성, 내열성 등 특징적인 물성을 지닌 고부가가치 소재로 금속을 대체하는 슈퍼엔지니어링 플라스틱과 친환경 소재가 여기에 속한다.

SK케미칼은 14일 경기도 화성시 동탄산업단지 내 성형가공 랩의 준공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 시설은 용인시에 위치했던 기존 연구설비를 확장 이전한 것이다. 동탄성형가공랩은 지상 3층, 연면적 2158㎡(653평) 규모로 준공됐다. 이전 전보다 240% 늘어난 규모다. 성형?가공에 필요한 30여종의 첨단 R&D 인프라를 갖추는 등 설비 보강도 이뤄졌다.

성형가공랩은 SK케미칼 화학연구소 산하 시설로 SK케미칼이 생산한 소재의 후가공 차원에서 필요한 평가, 분석, 개발 역할을 담당한다. 이번 확장 이전을 통해 용도 개발 기간이 기존 보다 대폭 단축되고, 개별 고객의 용도 개발 요청에 보다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SK케미칼 관계자는 "고부가가치 특화 소재의 경우 범용 소재와 달리 생산된 소재를 후가공해 각 용도에 적합한 물성을 확보하는 용도 개발 활동이 매우 중요하다"며 "성형가공 설비의 업그레이드는 SK케미칼이 확보한 에코젠, 스카이그린 등 스페셜티 플라스틱 사업의 고도화를 위한 핵심적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케미칼은 2010년부터 용인 소재 성형가공시설에서 에코젠, 스카이그린 등 친환경 소재를 기반으로 한 TV, 생활가전, 식품용기 등 다양한 용도 개발 활동을 추진해 왔다. 확장된 성형가공랩을 기반으로 오는 2020년까지 100여종의 용도 개발 연구, 복합소재 부품 성형연구 활동을 추가적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김종량 SK케미칼 화학연구소 소장은 "성형가공랩은 SK케미칼이 단순히 화학제품을 생산 및 판매하는 것을 넘어 판매된 소재가 최종 제품으로 이어지는 토털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점에 의미가 크다"며 "성형가공랩을 중심으로 다양한 R&D 활동을 통해 신규 사업 안착과 스페셜티 플라스틱 고도화를 견인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SK케미칼이 동탄으로 확장 이전 한 후가공 R&D를 담당하는 성형가공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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