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소연, "모든 변액연금, 원금 까먹었다"

이규복 기자

기사입력 2016-03-09 09:56


금융소비자연맹은 9일 변액연금보험을 판매하는 전체 생명보험사의 변액연금 펀드가 원금을 까먹는 손실을 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19개 생보사가 공표한 변액연금보험 펀드운용 수익률 중 누적수익률은 평균 28.9%, 연평균수익률은 3.17%, 직전 1년간 운용된 펀드의 평균수익률은 1.17%로 공시됐다.

금소연은 펀드운용 공시 수익률을 기준으로 소비자가 납입한 보험료대비 실효수익률로 계산한 결과 연평균 ?8.53%, 직전 1년 수익률 ?10.3%로 드러났다고 발표했다.

생명보험사들이 공표한 공시수익률을 소비자가 실제로 낸 돈 대비 실효수익률(2015년 12월말 기준, 사업비를 제외한 보험료의 86%~94%만 펀드 투입)을 산출한 결과다.

금소연은 이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 생보사들이 운용하는 모든 변액연금 펀드의 실효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이 가운데 그나마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생보사는 현대라이프생명으로 ?6.68%, 가장 많은 손실을 기록한 생보사는 흥국생명으로 ?12.02%에 달한다고 밝혔다.

금융소비자연맹은 "최근 1.5% 미만의 초저금리시대에 10%대의 사업비를 차감하는 변액연금보험은 소비자의 기대 수익률을 맞출 수 없다"며 "노후준비를 위한 가입에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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