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삼성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구조조정 방안 중 하나가 삼성생명 사옥 매각이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들이 보험 계약자의 돈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주머니를 채우는 꼼수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이 부회장은 와병중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대신해 삼성그룹의 구조조정 등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아울러 삼성생명이 본사사옥 매각에 나선 것은 계약자 몫의 차익 1조원 이상을 대주주인 이재용 부회장의 그룹 지배를 강화하기 위한 꼼수가 숨어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삼성생명 본사사옥 매각에 대해 ▲계약자의 돈으로 자본금 확충하는 공공연한 '분식회계' ▲보험업법 규정 미비에 따른 계약자 돈 '날치기' ▲계약자 몫의 사옥 매각이익을 이재용 자본금으로 몰래 '전환' 등의 부당행위라고 지적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무배당과 유배당 계약자에 대한 건은 이미 상장 당시 모두 처리된 사안"이라며 "이제 와서 새삼스럽게 유배당 계약자를 거론하며 사옥 매각에 대해 비난하니 당황스럽다"고 밝혔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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