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벌 2015년 강자, 올해도 빛날까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6-02-18 14:33


◇클린업조이

◇최강실러

◇원더볼트

◇빛의정상

◇미래영웅

21일 경기도 과천의 렛츠런파크서울 10경주는 올 시즌 과천벌 판도를 점치기에 안성맞춤인 무대다.

'최강실러', '클린업조이' 등 2015년 맹활약 했던 1등급 마필들이 한 자리에 선다. 이들이 함게 출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월 10일 '행운번쩍'을 2마신 차 이상으로 따돌리며 우승했던 '빛의정상'이 2연승에 성공할 지도 관건이다. 이들 외에도 지난해 1800m 경주에서 쟁쟁한 강호들을 물리치고 우승했던 '원더볼트'도 복병으로 꼽힌다.

빛의정상(미국·암·5세·레이팅 106·조교사 서인석)

지난해 6월에 치러진 뚝섬배(GⅢ)를 시작으로 11월 경상남도지사배(GⅢ)에 이르기까지 총 4개의 대상경주에 연속 출전하여 대부분 입상을 기록했던 최강 암말이다. 두 번의 직전 경기에서 각각 '최강실러'와 '행운번쩍'을 따돌리며 당당히 1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최근 상승세가 뚜렷하다. 또한 2015년부터 현재까지 총 4번의 1800m 경주에 출전, 모든 경주에서 입상을 기록했을 만큼 1800m거리에 강점이 있다. 부담중량도 55.5㎏으로서 '원더볼트(60㎏)', '클린업조이(58.5㎏)', '최강실러(58㎏)' 등과 비교 시 우위에 있어 이번 경주의 강력한 우승 유력마로 손꼽히고 있다. (통산전적=18전 7승·2위 4회 3위 2회·승률 38.9%·복승률 61.1%·연승률 72.2%)

최강실러(미국·거·5세·레이팅 107·조교사 지용훈)

지난해 8월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개최된 아시아챌린지컵(GⅢ)에 출전, 일본, 싱가포르 등 경마선진국의 최강마들을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던 경주마이다. 2014년 데뷔 이래 총 14차례 경주에 출전하여 그 중 단 한차례를 제외하곤 모든 경주에서 입상을 기록했을 정도로 뛰어난 저력을 가진 말이기도 하다. 다만, 이전 경주 대부분이 1400m 이내 단거리 경주였기에 이번 1800m 장거리 경주가 다소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참고로 1800m 경주에는 단 한차례 출전했으며 5위로 입상했다. 그런 이유로 이번 경주는 최강실러의 중장거리 능력을 평가해볼 수 있는 좋은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통산전적=14전 7승·2위 3회 3위 1회·승률 50%·복승률 71.4%·연승률 78.6%)

원더볼트(미국·거·6세·레이팅 111·조교사 지용훈)

지난 2014년 '제1회 아시아챌린지컵'과 '그랑프리(GⅠ)' 경주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는 경주마로서 이번 경주에서도 가장 높은 레이팅을 보유하고 있다. 데뷔 이래 총 26번의 경주에 출전하여 단 두 차례를 제외하곤 모든 경기에서 입상을 기록할 정도로 기본 능력이 뛰어나다. 2015년에는 다소 들쭉날쭉한 출전주기로 인해 부진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직전 두 경기에서 3위, 1위를 기록하며 조금씩 호전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우승을 차지한 직전 경주 역시 이번과 같은 1800m거리라는 것도 큰 이점이다. 다만 높은 레이팅 만큼 부담중량 역시 60㎏으로 출전마 중 가장 높아 이번 경주는 상대와의 싸움이 아닌 자신과의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통산전적=26전 7승·2위 9회 3위 2회·승률 26.9%·복승률 61.5%·연승률 69.2%)


클린업조이(미국·거·5세·레이팅 108·조교사 김효섭)

전형적인 추입형으로 후반 탄력도 상당히 좋아 장거리에 강함 면모를 보이고 있는 경주마다. 지난해 12월 펼쳐진 '그랑프리(GⅠ)' 대회에서는 3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데뷔 무대를 제외하곤 모든 경주에서 입상을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안정적인 성적을 보이고 있다는 것도 큰 강점이다. 특히, 2014년 10월 이후로 현재까지 줄곧 1800m 이상 장거리 경주에만 출전하고 있는 만큼 장거리 경험도 풍부하다. 1800m 경주는 단 한차례 출전하여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통산전적=14전 6승·2위 5회 3위 1회·승률 42.9%·복승률 78.6%·연승률 85.7%)

미래영웅(한국·수·5세·레이팅 99·조교사 송문길)

다른 경쟁자들과 비교 시 객관적인 전력 면에서는 다소 뒤처지는 게 사실이나 최근 추입력을 앞세워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어 이번 경주 최대의 복병으로 거론되고 있다. 데뷔 당시에는 스피드를 앞세운 중단거리 경주마였지만 이후 추입으로 완전히 질주습성 바꾼 후 안정적인 성적을 보이고 있다. 지난 12월 직전 경주에서는 '원더볼트'에게 아쉽게 우승자리를 내주며 2위를 차지했다. 부담중량도 54㎏으로 다른 경쟁자들에 비해 가장 낮다. (통산전적=21전 10승·2위 5회·승률 47.6%·복승률 71.4%·연승률 71.4%)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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