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쇼핑 패턴의 변화와 메르스 등의 영향으로 유통업계의 희비가 엇갈렸다. 백화점 매출이 2년 연속 감소하는 등 부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편의점은 지난해 매출이 3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은 지난 15년간 전체 소매 업종 가운데에서도 사업체수가 가장 많이 증가하며 고속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반면 편의점 매출 규모는 2014년 12조7437억원에서 2015년 16조50207억원으로 29.6% 증가했다.
1∼2인 가구 확대 등으로 각광받게 된 편의점 시장은 점포 수 증가, 메르스 확산에 따른 근거리 쇼핑 확대, 담배 가격 인상 등이 맞물려 큰 폭으로 성장했다. 편의점들은 도시락 등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대거 출시하고 택배, 금융, 보관 등 각종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호황을 누리고 있다.
한편 산업연구원이 1999년부터 2013년까지 15년새 한국 소매업의 주요 업종별 사업체수 변화를 분석한 결과, 체인화편의점(2만3658개)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통신기기소매업(2만1857개), 남녀용 정장소매업(1만5110개), 셔츠 및 기타의복 소매업(1만3732개), 전자상거래업(8865개), 건강보조식품 소매업(7020개) 등이 뒤를 이었다.
사업체수가 가장 많이 감소한 업종은 음식료품 위주 종합소매업(7만3345개), 과실 및 채소 소매업(1만9313개), 문구용품 소매업(1만2938개), 곡물 소매업(1만2887개), 육류 소매업(1만2041개) 등이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