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비용 낮추고, 품질은 높여라"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16-02-15 11:39


창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요인 중 하나는 가맹본사의 전략이다. 가맹본사가 어떤 플랜을 짜느냐에 따라 가맹점의 표정이 달라질 수 있다는 얘기다. 최근 창업시장의 주목을 받는 가맹본사의 전략은 '창업비용은 낮추되 품질은 높이는 것'이다. 국민 창업 아이템으로 떠오른 브랜드들이 있다.


대표적인 경우가 띠아모커피다. 커피전문점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도하는 스페셜티 커피(싱글 오리진) 전문점을 표방한다. 다양한 프리미엄 스페셜티 원두를 제공해 고객이 전문화된 커피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창업 방침이다.

커피시장을 선도하는 브랜드답게 창업 혜택도 다양하다. 띠아모커피는 고급커피를 지향하지만 테이크아웃 중심의 매장을 표방하기 때문에 창업비용이 타 브랜드보다 저렴하다. 소자본 창업자의 경우 가맹비, 운영관리비, 교육비 등을 면제해주기도 한다. 점포비 등을 제외하면 창업비용은 3900만원 수준이다.

창업자금 지원 프로그램도 있다. 신한은행 프랜차이즈론과 하나은행 프랜차이즈론을 통해 각각 최고 1억원, 8000만원을 대출 지원한다. 띠아모커피 관계자는 "저가커피가 인기를 얻는 상황에 편승하기보다 커피의 질적인 측면을 중시하는 고객을 겨냥해 핸드드립 커피를 선보인다"며 "예비창업자들도 최고급 스페셜티 커피전문점이라는 이유로 자부심을 갖는다"고 말했다.


치킨 펍 브랜드 쭈노치킨가게는 원가창업 시스템을 도입해 예비창업자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준다. 원가창업 시스템은 개설에 필요한 인테리어, 집기, 간판 등의 비용을 원가에 공급하는 것이다. 쭈노치킨가게의 원가창업 시스템을 통해 창업할 경우 66㎡ 크기 매장 기준으로 최대 2000만 원 이상의 창업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쭈노치킨가게 관계자는 "필요한 자금도 본사에서 전액 대출지원해 주기 때문에 무자본으로 업종 전환하거나 신규로 창업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치열한 스몰비즈 창업시장에서 살아남은 미들주점 작업반장은 고객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맥주와 안주를 제공한다. 맛도 일품이다. 맥주, 사이다, 소주, 레몬 등을 첨가해 만든 폭탄주가 인기 메뉴다. 상큼하고 달콤한 맛이 특징. 크림맥주, 꿀맥, 레몬폭주도 고객의 사랑을 받는다. 여러 주류를 섞은 폭탄주이지만 도수가 높지 않아 술이 약하거나 처음 접하는 고객도 음료수처럼 마실 수 있다. 공사장을 재현한 이색 인테리어로 작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한 점도 눈에 띈다. 국민창업 브랜드라고 할 만큼 창업 혜택을 갖췄다.

세탁전문점 월드크리닝은 예비창업자의 자금 상황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가맹점 모델을 마련했다. 특정 형태의 가맹점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기존 세탁 프랜차이즈와 차별화된 요소다. 세탁 품질도 뛰어나다. 일본에서 직수입한 장비로 완벽한 품질을 자랑한다. 자동열판 프레싱 방식으로 다림질해 표면이 깨끗하고 구김이나 때가 잘 묻지 않는다. 세탁시 탁월한 세척력과 냄새 제거는 기본이다.

밥버거 브랜드 뚱스밥버거는 예비창업자의 자금에 맞춘 영업 전략을 구사한다. 매장 오픈과 동시에 빠른 l일 내 신속하고 정확하게 홍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자체 물류시스템으로 예비창업자의 이윤을 극대화하는 것도 눈에 띈다. 저단가 메뉴에서는 원재료비에 대한 변동폭이 적은 안정적인 물류 공급이 중요하기 때문에 뚱스밥버거의 이런 조치는 예비창업자의 부담을 덜어준다.



생활한복전문점 갈중이는 다양한 제품과 체계적인 유통구조를 통해 투자 대비 우수한 수익성을 강조한다. 무엇보다 충성고객을 확보할 수 있어 수익구조가 안정적인 편이다. 천연염색 갈옷이라는 차별성은 브랜드의 성장성이 높다는 것을 시사한다. 갈중이 관계자는 "신제품 개발에 따른 판매영역이 확장된다는 점도 갈중이의 장점"이라며 "제품생산에서 제조까지 원스톱서비스 특허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예비창업자는 프리미엄 제품을 선보이는 동시에 창업 부담은 덜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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