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준비생 2명 중 1명은 취업을 위해 자기소개서 대필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필을 원하는 이유로는 '부족한 글솜씨를 만회할 수 있어서'(55.1%,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다음으로 '취업 성공이 가장 중요해서'(46%), '글솜씨로 차별 받는 것은 억울해서'(32%), '거짓내용만 아니면 괜찮아서'(31.2%), '나를 더 좋게 포장할 수 있어서'(29.6%), '실제 업무 역량이 더 중요해서'(19.4%), '대필을 받는 것도 능력이라고 생각해서'(11.3%) 등이 있었다.
자기소개서 대필 시 투자할 수 있는 금액은 1건당 평균 3만 6000원으로 집계됐다. 자세히 살펴보면, '3만~5만원 미만'(21.8%), '1만원 미만'(20.2%), '1만~3만원 미만'(20.2%) 등의 순이었다.
반면, 자기소개서를 대필 받을 의향이 없다는 취준생(351명)들은 그 이유로 '불공정한 행위라서'(47%, 복수응답), '나의 개성을 흐릴 수 있어서'(41.9%), '표절로 오히려 낭패를 볼 수 있어서'(33.6%),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23.6%), '합격한다는 보장이 없어서'(21.4%), '글솜씨도 업무에 필요한 역량이라서'(14.5%), '비용이 부담되어서'(10.8%) 등을 들었다.
사람인의 임민욱 팀장은 "기업에서 원하는 스토리가 있는 자기소개서는 유려한 글솜씨를 보여주는 글이 아니라, 지원자의 실제 경험을 토대로 열정과 역량을 보여주는 것이다. 대필보다는 지인들의 조언과 전문가 컨설팅 등을 토대로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이 훨씬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시중에서 자기소개서 대필 비용은 2000자에 약 8만원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채용전문가들은 상투적인 문어체와 수준 이하의 구성이라는 이유로 대필 자기소개서에 대해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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