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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 1년 맞은 렛츠런CCC용산, 만족도 90%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6-01-25 08:09



한국마사회(회장 현명관)가 렛츠런 문화공감센터 용산을 개장한 지 벌써 1년이 지났다.

렛츠런 문화공감센터 용산(이하 렛츠런CCC용산)은 국민-지역과 상생하는 '복합문화공간' 조성을 목표로 지난해 1월 22일 공식적인 개장식을 가졌다. 마권발매가 시작된 건 4개월 후인 5월 31일부터다. 렛츠런 문화공감센터가 과거 '화상경마장'이라 불리며 기피시설로 인식되어 왔던 탓에 일부 지역주민과 시민단체들은 개장을 달가워하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고자 마사회는 다양한 이미지 변신을 모색했고 덕분에 렛츠런 문화공감센터 용산은 지난 22일 의미 있는 1주년을 맞이할 수 있었다.

지역 주민 8만명 이용, 만족도 90.8점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렛츠런CCC용산을 찾은 누적 방문객은 7만9768명이다. 요가, 탁구 등 일반적인 강좌 외에 플로리스트, 힐링걷기교실, 리듬탭댄스 등 트렌드를 반영한 강좌들을 지속적으로 신설해왔다. 강좌수는 26개로 2014년 12개와 비교하면 2배 넘게 늘어나면서 지역민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덕분에 학기당 평균 1000명이 넘는 수강생들이 몰려 매 강좌가 북새통을 이뤘다.

이용객 만족도도 상당했다. 지난해 3월 이용객 대상 만족도 조사에서 렛츠런CCC용산은 90.8점을 받았다. 문화공간 제공에 그치지 않고 시설과 서비스를 대폭 개선한 게 주효했다. 문화강좌를 이용했던 최 모씨(60)는 "같은 강좌를 다른 곳에서 수강 시 매달 몇 십만 원을 지불해야 된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전문 강사의 세심한 교육을 무료로 받을 수 있어 매주 만족스러웠다"며 "처음에는 화상경마장에 대한 선입견 때문에 방문이 꺼려졌지만 막상 이용해보니 시설도 너무 좋고 교육 수준도 높아 지역주민들 사이에 인기가 아주 높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외발매소의 복합문화시설화 추세는 해외 경마 선진국의 변화와도 일치한다. 일본은 극장식, 공원형 등 다양한 형태의 도심형 장외발매소를 운영 중에 있으며, 미국 역시 레스토랑과 결합된 특색 있는 장외발매소를 보유하고 있다. 세계에서 경마 시행체가 가장 많은 호주는 스포츠 레저시설이 복합된 형태의 도심형 장외발매소가 운영되고 있다. 그 중 일부는 펍(Pub)과 나란히 운영되며 어떤 곳은 아예 주점 내에 발매기가 자판기처럼 설치되어 있을 정도이다.

서울시장상 수상, 지역사회 공헌의 결실

렛츠런CCC 용산 개장 반대의 가장 큰 이유는 환경 정화 및 주민 안전 등이었다. 렛츠런CCC는 우려 불식을 위해 '안전지킴이', '환경지킴이' 등을 운영함으로써 환경개선에 총력을 기울였다. 등하교시간에 학생밀집지역 등에서 방범활동을 펼치는가 하면, 인근 주택 환경 미화활동도 전개하였다. 노인층 시간제경마직을 일부 업무에 고용함으로써 작년 12월말 기준으로 노인 일자리 37개를 새로 창출하기도 하였다.


지역사회와의 상생 및 협력관계 구축을 위해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다양한 지원사업도 함께 펼쳤다. 대한노인회 서울연합회에 총 2억 원을 기부하였으며 저소득가정 청소년들에게도 2억 원을 전달하였다. 지역사회 복지시설에 기부한 금액도 1억 원 이상에 달한다. 이와 같은 노력 덕분에 렛츠런 문화공감센터 용산은 지난해 10월 서울시장 표창장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지역사회에 따뜻한 사랑의 온기를 전하는 일에 앞장섰다. 임직원과 시간제경마직들로 구성된 봉사단을 구성하여 연중 내내 취약계층을 위한 선행을 베풀었다. '쪽방촌 도시락 배달', '300가구 김치 배달' 등이 바로 그것. 이색 공연 봉사동아리인 '춤너울'을 창설해 요양원 등 복지시설을 방문하며 즐거운 볼거리를 선사하기도 했다.

렛츠런CCC 용산 관계자는 "지난 1년간 지역사회 내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쉬지 않고 달려왔다. 때문에 개장 1주년의 의미가 클 수밖에 없다"며 "2016년에도 지속적인 변신과 혁신으로 지역사회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을 다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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