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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방송에서 한 여대생이 '신장 1m80 이하의 남자는 루저'라는 발언으로 논란이 된 바 있다. 이 발언은 사회 전반에 갖가지 유행어와 패러디를 만들어 내며 '루저'는 최고의 유행어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키가 큰 사람이 무조건 경쟁력이 높은 것도 아니다. 키가 작아도 최고가 되는 경우는 얼마든지 있다.
서승운은 지난 15일 렛츠런부경 제1경주에서 '도치'와 호흡을 맞춰 299승을 올린데 이어 7경주에서 '에버인에버'에 기승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통산 300승 고지를 밟았다. 17일에도 '스틸더쇼와이'에 올라 과감한 선두권 공략으로 우승하며 렛츠런부경 다승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마사고를 졸업한 서승운은 2011년 데뷔 첫 해 12승을 올리며 가능성을 증명했다. 이후 국내 최단 기간 100승(2013년), 200승(2014년)을 기록하며 두각을드러냈다. 300승 달성은 데뷔 4년 5개월여 만으로 이 역시 최단 기록이다. 현역 최고의 기수로 평가 받는 문세영이 300승을 올리기까지 7년이 걸렸다. 지난해까지 부경 최고 기수로 꼽혔던 조성곤 역시 300승 고지를 밟기 위해 7년을 달린 점과 비교하면 서승운의 기량을 미뤄 짐작해 볼 수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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