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가 국내 프랜차이즈 사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그동안은 주로 해외 유수의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수입됐지만, 이제는 한국 프랜차이즈의 해외 수출을 위해 적극 나서야 할 때라는 판단이다.
그러나 국내 프랜차이즈업체가 해외로 진출하기란 쉽지가 않다. 현지 경제상황 및 운영에 대한 정보, 정부차원의 정책 지원 등이 부족하다.
정부 차원에서 프랜차이즈 업체 해외 진출 지원은 하고 있지만 기타 사업 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그마저도 대부분 현지 지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2013년부터 프랜차이즈 진흥기관인 산업통상자원부에서 국내 프랜차이즈 기업을 대상으로 '프랜차이즈 세계화 지원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코트라(KOTRA)에서도 '프랜차이즈분야 서비스문두스(선도 기업 해외진출 육성사업)지원 사업'을 연간 진행 중이다. 하지만 모두 해외조직망을 이용한 현지지원에 초점을 맞춰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다양한 형태의 정부 지원 절실
문제는 국내에서의 브랜드 인지도만으로는 세계시장 진출이 어렵다는 점이다. 해외 진출을 위해선 박람회 지원 사업 예산 및 사업 진출 과정에서의 교육 등이 선행돼야 한다. 협회가 실무중심의 프랜차이즈 업체 지원에 나서고 있는 만큼 교육 사업 지원 등을 비롯한 다양한 형태의 예산지원이 절실하다.
한국 프랜차이즈업체가 해외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프랜차이즈에 특화된 해외 전문가 양성을 위해 다양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조 회장은 "현재 협회에서는 1차적으로 해외진출 국가를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브루나이로 정하고 마스터프랜차이즈방식을 통해 지사권을 주는 형태로 국내 업체의 해외진출 지원에 나서고 있다"며 "K팝이나 드라마, 영화 등의 한류 여건을 활용하면서 열심히 한다면 글로벌 시장 진출이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글로벌 경제의 중심축으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 신흥 성장국의 경우 가장 많이 업체 진출이 이뤄지는 곳이지만 국내에 비해 프랜차이즈수준이 높아 시장 공략을 위해선 다양한 교육을 통해 업체 경쟁력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교육 관련 부분이 전부는 아니다. 프랜차이즈산업의 해외진출 활성화를 위해 지식재산권 보호활동도 필요하다. 국내 프랜차이즈 대부분이 중소기업으로 비전문가가 상표권을 관리하는 경우가 많아 지식재산권에 대한 교육이 부족해 자칫 해외진출 이후 현지화 과정에서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조 회장은 "프랜차이즈 산업 글로벌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세계화를 위한 지원사업도 적극 전개할 것"이라며 "상표출원 등 지적재산권 확보를 위한 교육과 지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아는 만큼 보인다" 교육 활성화
협회는 현재 국내 프랜차이즈 산업 해외진출을 위해 교육과정을 운영 중이다. K프랜차이즈 명품CEO(KFCEO)가 대표적이다.
KFCEO는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가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하는 형태로 운영되는 교육 과정으로 프랜차이즈 해외진출 및 최고경영자 역량 강화를 목표로 운영 되고 있다. 대한민국 오피니언 리더들을 강사진으로 구성, 명성에 걸맞은 실질적인 교육과정을 갖추고 있는 게 특징이다.
현재 3기 과정을 마친 상태로 4기 교육 과정을 앞두고 있다. 교육은 16주간 진행되며 창조적 조직문화, FTA정책, 프랜차이즈 유통전략, 글로벌 협상론 등 매주 다양한 주제의 교육이 진행된다.
조 회장은 "현재 국내 프랜차이즈산업은 시장 규모 100조원, 가맹점 40만개, 종사자만 140만 명에 달하고 규모는 매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업체의 해외진출을 비롯해 프랜차이즈산업 관련 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공간 마련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창업과 관련해 예비창업자들이 전문가의 실질적인 조언을 듣는다는 것은 상당한 비용이 들어갈 뿐더러 제대로 된 답변을 듣기 힘든 게 현실인 점을 감안, 협회 차원에서 다양한 소통 공간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new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