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아들 조원태 대한항공 부사장이 총괄 부사장으로 임명됐다.
대한항공은 지난 11일 여객·화물 영업·기획 부문을 담당하던 조원태 부사장을 이번 정기 임원인사에서 회사 전 부문을 관장하는 총괄 부사장으로 선임했다.
조 부사장은 승진은 아니지만 이번에 대한항공을 총괄하는 권한과 역할을 맡으며 본격적인 경영에 나서게 됐다. 이로써 한진그룹의 3세 경영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3년에 부사장에 오른 조원태 총괄부사장은 여객과 화물 영업, 기획 부분을 담당했다. 이번 인사로 부사장 임명 3년만에 대한항공을 전 부문을 총괄하게 됐다.
조양호 회장의 차녀인 조현민 전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승진, 보직 변경 등의 인사이동은 없었다. 또한 조 회장의 장녀인 조현아 전 부사장은 '회항 사건'이후 경영에서 물러난 상태다.
대한항공 측은 "급변하는 경영환경 과 무한경쟁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변화 지향적인 인재를 중용한 게 이번 인사의 특징이다. 구체적인 성과와 실적에 입각한 인사를 통해 조직에 건강한 긴장감을 부여하고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실시했다"며 "책임경영을 바탕으로 내실을 다지고 변화를 주도하는 한편 수익 증대와 내부 관리시스템 개선, 기업문화 쇄신에 노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지창훈 총괄사장을 연임했다. 지 사장은 대한항공 역대 최초의 3연임 사장이 됐다. 진에어 대표이사인 마원 상무는 전무로 승진하며 대한항공 여객사업본부장으로 임명됐다. 조성배 상무도 전무로 승진했다. 김태준 상무보 외 8명은 상무로 승진했고 상무보 10명은 신규 선임됐다. 진에어 대표이사는 공석인 상태다.
박종권 기자 jk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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