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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컨슈머인사이트 2016 자동차 소비자리포트 ‘왜 수입차로 몰려 가는가’

기사입력 2016-01-12 14:47

사진제공 : 카앤모델(carnmodel.com)

수입차는 1987년 시장이 부분적으로 개방되었으나 초저성장 시대를 거쳐 15년이 지난 2002년도에야 처음으로 1%를 넘어섰다.

이후 급박한 성장세를 이어가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9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새 기록을 써 왔다.

작년에는 디젤스캔들이라는 초대형 악재가 있었음에도 판매대수 23만대, 점유율 16%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0%, 15%가 한계 아닐까 하는 전망은 이미 옛 이야기고, 20%도 코 앞이다.

이제는 대체구입 시장을 기준으로 별일이 없는 한 2020년에는 27% 까지는 무난히 갈 것이라는 전망(출처 : 컨슈머인사이트 소비자평가리포트[14-08호])도 나오고 있다.

수입차의 판매 증가는 그만한 수요가 있기 때문이다.

2001년 이후 매년 이루어진 컨슈머인사이트의 연례 자동차 조사에서 2년내에 새 차를 구입할 예정이라는 소비자에게 어떤 차를 살지 물었다.

2015년 조사결과 구입예정 차 1위로 수입차를 꼽은 소비자가 23.7%, 1위와 2위 모두를 수입차라고 한 비율은 15.5%였다[그림1]. 흥미로운 것은 지금까지 지난 몇 년간 1위 2위 모두 수입차 만을 언급한 소비자의 비율과 수입차의 실제 판매점유율과는 거의 정확히 일치해 왔다는 점이다.


반면 '국산차만을 고려한다'는 답은 2009년 78.5%에서 2015년 61.8%로 16.7%p가 감소했다.

이는 수입차를 고려한다(1위 또는 2위로)는 답이 5명중 1명(21.5%)에서 2명(38.2%)으로 2배가 되었음을 보여준다.

구입의향률 그래프로 보면 수입차 판매는 계속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어디에서도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단서를 찾아 볼 수 없다.

수입차 구입의향 1위 비율을 국산 브랜드와 같이 놓고 보면 수입차의 기세가 어느 정도 위협적인지 보다 잘 알 수 있다.

구입의향 1순위 만을 보면 수입차는 23.7%로 기아차(21.4%) 보다 많을 뿐 아니라, 한국지엠-르노삼성-쌍용을 합친 것(22.0%) 보다도 많다[그림2]. 한국시장의 맹주 현대차(32.9%)와 9.2%p 차이에 불과하다.

지난 3년간 현대차와 수입차 간의 구입의향률 차이는 매년 3%p 이상 감소해 왔다.

이를 고려하면 2년 후인 2018년에는 현재의 차이인 9.2%p를 넘어서 수입차 구입의향률이 현대차를 제치고 1위에 올라설 가능성도 있다.

수입차 구입의향률을 브랜드별로 보면 Benz 4.4%, BMW 4.1%, Volkswagen 3.9%, Audi 3.3%로 독일계가 상위권을 석권했다.

수입 1위 Benz는 4.4%로 쌍용 4.5%와 거의 차이가 없다.

이는 머지않아 구입의향에서 국산브랜드를 앞서는 수입브랜드가 등장할 것임을 보여준다.

소비자의 구입의향과 실제 판매가 밀접한 상관이 있음은 확인된 바 있다.

수입차의 '15년도 구입의향 1위 지적률 23.7%는 16% 내외인 '15년도의 판매점유율과 큰 차이가 있어 보인다.

그러나 불과 4년전인 2012년의 1위 지적률이 16.5%였고 3년 후인 '15년도의 판매점유율은 이와 차이가 없다.

2년 후인 2018년 상황을 예측하면 수입차 구입의향률이 현대차 구입의향률 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있고, 수입차 점유율이 20%를 훌쩍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실제 '15년 수입차 구입률이 현대차 구입률을 앞선 지역이 여럿 있다.

서울의 강남구(38%),서초구(41%)와 용인 수지구(32%)에서 수입차 구입이 현대차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중심의 수입차 열풍은 점차 부산, 광주, 대전, 대구 등의 지방 대도시로 번져가고 있다.

2~3년 후에는 수입차가 20% 30만대를 훌쩍 넘어서고, 국산브랜드 보다 더 많은 수를 판매하는 수입차 브랜드가 등장할 수도 있다.

참고: '컨슈머인사이트' 연례 자동차 기획조사 개요 본 내용은 '컨슈머인사이트'가 2001년부터 2015년(15년간) 수행하고 있는 자동차 연례기획조사(Syndicated Study)에서 발췌한 것임.출처: 컨슈머인사이트신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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