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9년 전통의 위스키 제조사 윌리엄그랜트앤선즈의 발베니(The Balvenie) 몰트 마스터 '데이비드 스튜어트(David Steward)'가 지난해 연말 영국 왕실로부터 MBE 훈장을 받았다.
지난 1962년 17살의 나이로 발베니 증류소에서 일을 시작한 데이비드 스튜어트는 12년간의 견습을 통해 위스키 시향(nosing)과 최고 품질의 몰트 위스키 제조법을 익혔다. 몰트 마스터로 임명되고 그 자리를 지켜오는 동안 위스키 업계에서 가장 숙련된 몰트 위스키 장인의 반열에 오르게 됐다. 위스키 제조를 이해하고 비법과 기술을 보존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몰트 마스터가 12명뿐인 스코틀랜드에서 데이비드 스튜어트는 최장 기간 몰트 마스터로 활약하고 있다.
그는 100% 수제 최고급 싱글몰트인 발베니의 몰트 마스터로서 혁신의 아이콘으로 인정받았다. 그의 정신이 담긴 위스키 제조법은 오늘날의 위스키 제조법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특히 발베니 캐스크 피니쉬(Cask Finish)는 획기적인 작업의 결과물로서 다수의 수상 경력을 자랑하며 전 세계 위스키 애호가들로부터 사랑 받고 있다.
100% 수제 장인 정신이 깃든 전통적인 위스키 제조법을 이어 나가려는 데이비드 스튜어트의 열정과 투사적인 실험정신은 발베니를 고급스럽고 성공적인 몰트 위스키로 안착시켰다. 5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최고의 위스키 제조법을 예술로 승화시킨 것으로 평가 받는다.
윌리엄그랜트앤선즈 최고 경영자 스텔라 데이비드(Stella David)는 "데이비드 스튜어트의 혁신적인 접근법과 장인 정신은 특유의 겸손함과 함께 그를 업계에서 가장 존경받고 사랑받는 몰트 마스터로 인정받게 했다"며 "그의 MBE 훈장 수훈 소식은 그가 이 시대의 가장 위대한 몰트 마스터 장인 중의 한 명이라는 증거이자 회사의 영광이다"라고 밝혔다.
데이비드 스튜어트는 이번 수훈 외에 영국 미식 학사원(The British Academy of Gastronomes)의 대상, WSCW(Wine & Spirit Competition and Whisky magazine Malt Advocate)에서 주는 평생 공로상 등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또한 위스키 잡지와 MOQ(Master of the Quaich)에서는 위스키의 아이콘으로 명명되기도 했다.
한편, 지난 2012년 데이비드 스튜어트가 발베니 증류소에서 공헌해온 50년을 기리기 위해서 발베니 50년이 출시됐다. 국내에는 지난해 9월 발베니 50년 처음 출시 하자마자 2병 1세트가 1억원에 판매 되며 큰 화제가 된 바 있다. 최근에는 발베니 DCS 컴펜디엄(Compendium)을 진두지휘했다. 겸손한 장인의 위스키 열정은 향후 5년동안 최상의 품질을 자랑하는 25병의 발베니 컬렉션을 선보일 것이다. 발베니는 지난해부터 국내 최초 전문 바텐더 대상으로 스코틀랜드 현지 위스키 교육 프로그램인 '발베니 마스터 클래스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몰트 마스터, 데이비드 스튜어트에게 직접 위스키 전 제조 과정과 선별 방법 및 테이스팅에 대한 교육을 받는다. 작년에 6명의 국내 전문 바텐더가 교육 과정을 수료했으며, 올해도 진행 예정이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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