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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의 미소원정대 덕에 쩐득따이는 다시 웃음을 되찾았다.
가난 속에서도 화목하게 살아가던 이들 가족에게 비극이 시작된 것은 지난 2001년. 농사일을 돕기 위해 가족이 같이 일을 나갔는데, 갑자기 비가 많이 쏟아져서 프엉이 따이를 데리고 먼저 집에 돌아가다가 교통사고가 났다. 술 취한 운전자가 모는 오토바이가 따이를 치면서 따이의 삶이 나쁜 방향으로 크게 변했다. 현장에서 도망친 가해자를 잡았지만 보상조차 받지 못했다. 불행 중 다행으로 목숨은 구했으나 따이에게 장애가 심하게 남았다. 두개골이 함몰되고 중추신경계 손상과 근 수축으로 팔과 다리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했다.
가난한 형편에 동생은 장애까지 생겨서 프엉은 열심히 공부를 했다고 한다. 어려운 환경에서 조금이라도 나은 삶을 살 수 있는 방법은 공부가 거의 유일했다고 한다. 그 와중에 아버지도 2010년에 교통사고로 사망한다. 교통사고로 동생은 죽다 살아나고, 아버지를 잃은 것이다. 어머니는 농사로 남매를 뒷바라지를 했으나 집안은 나아질 기미가 없었다. 그럴수록 프엉은 더욱 열심히 공부해 한국어 전공으로 대학에 입학할 수 있었고 대학 시절에도 좋은 성적으로 효성에서 주는 장학금을 받고, 그 인연으로 졸업하자마자 효성베트남에 취업했다고 한다.
"직업을 가져서 어머니를 돕고 싶다"는 따이는 이제 새로운 꿈을 꾸느라 하루하루가 새롭고 바쁘다. 최근 후속치료를 위해 서울을 ?은 쩐득따이는 효성 관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수술을 통해 몸을 최대한 회복해서 지금 배우고 있는 그림이나 컴퓨터를 직업으로 삼고, 돈을 모아 착한 사람을 만나 결혼도 하고 어머니를 돕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한편 미소원정대는 효성이 진출해있는 해외 사업장의 지역사회 발전을 돕기 위해 2011년부터 파견하고 있는 해외 의료봉사단으로, 현지에서 치료가 어려운 환자를 한국으로 초청하는 후속치료 활동은 2014년부터 2년째 진행 중이다. 효성은 후속치료에 소요되는 비용 일체를 지원하고 있다.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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