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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창원, 반기문 위안부 합의 지지에 "반 총장님 국제 여론 좋지 않다"

이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6-01-02 16:08



반기문 위안부 합의 지지에 표창원 비판

반기문 위안부 합의 지지에 표창원 비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박근혜 대통령 정부의 한일 위안부 문제 협상 타결을 높이 평가하자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 소장이 날선 비판에 나섰다.

1일 표창원 소장은 반기문 총장에게 한국과 일본 정부의 '일본군 위안부' 합의에 대한 지지 발언을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표 소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파하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과 대한민국을 비롯한 피해국 국민들의 아픔과 상처를 헤집고 분노를 유발하는 엉뚱한 '한일 협상 지지 발언', 온당치 않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반 총장님은 '한일간 어려운 관계'가 없었다면, UN사무총장이 되지 못하셨을 것"이라며 "UN 사무총장 직을 개인 능력으로 쟁취하셨나요? 대륙별로 돌아가며 차지하는 역할, '아시아' 차례일 때 가장 아시아에서 UN에 기여가 많은 일본이 과거사 문제에 발목잡혀 약소국인 한국에 그 자리가 돌아올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지금의 윤병세 외교부 장관처럼, 그저 참여정부 외교장관에 '불과'했던 당신에게 UN사무총장 자리를 안겨준 것은 고 노무현 대통령이셨다"며 "어떻게 보면, 특별한 한일관계, 동북아 내 전범국인 일본의 특수성의 혜택을 입으신 반 총장님이 아파하는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 피해자 할머니들과 대한민국을 비롯한 피해국 국민들의 아픔과 상처를 헤집고 분노를 유발하는, 엉뚱한 '한일협상 지지 발언', 온당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존경받는 한국인'으로 남아 주시길 부탁드린다"며 "반 총장님은 우리 어린이들이 꼽는 '자랑스러운 한국인'의 최상위권에 늘 계신다. 한국인 최초의 국제연합 수장, '세계 대통령' 이시다. 어떤 이유에서인 지는 모르겠으나 민족의 자존심과 피해자 분들의 명예에 큰 손상이 가는 '국내 정치권력 편들기'를 위해, 그런 명예와 이미지를 소비하신다면 정말 실망스러울 수 밖에 없다"고 개탄했다.

국제 정세에서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입지도 설명했다.

표차원 소장은 "잘 아시다시피 유럽 등 다른 나라들과 문화권에서는 반 총장님에 대한 비판의 날을 날카롭게 세우고 있다"며 "중동문제 악화, 아프리카 빈곤과 독재, 내전과 분열, 남북 긴장 냉전, 북한의 핵무기 실험, UN 내부 인사실패, 내부비리 등의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어오고 있는데 뭘 하셨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고 계시다"며 "우리나라 언론에서는 잘 보이지 않지만, 유럽 언론에서는 반 총장께서 미국의 하수인에 불과하다는, 독립적이고 중립적이어야 할 UN의 수장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못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자주 들려왔다"고 날을 세웠다.


하지만 "저나 대부분의 한국인 학자나 지식인들은, 우리나라가 배출한 UN사무총장, 우리 어린이들이 우러르고 따르고, 닮고 싶어하는 롤 모델인 당신의 이미지에 행여 조금의 흠이라도 갈까봐 이들의 비판에 대해 반론을 제기하며 이해하고 도와달라는 설득을 해 왔다"며 "부디, '존경받는 한국인'으로 남아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반기문 총창은 이날 박근혜 대통령에게 인사 전화를 하고 "한일 양국의 어려운 현안이던 위안부 문제 합의를 축하한다"면서 "용단을 내린 데 대해 역사가 높이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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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위안부 합의 발언, 표창원 날선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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