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회장 정몽구)은 28일 현대,기아차 191명, 계열사 177명 등 총 368명 규모의 2016년도 정기 임원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
우선 현대자동차는 지난 11월 처음 선보인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성공적인 시장 진입과 혁신을 위해 2명의 해외 최고 전문가를 영입했다.
'제네시스' 브랜드 론칭 당시 밝힌 바 대로 벤틀리 전 수석 디자이너 출신의 세계적인 자동차 디자이너 루크 동커볼케(Luc Donkerwolke)를 현대디자인센터장(전무)에 임명했다. 루크 동커볼케는 '올해의 유럽 디자인상' 등을 포함해 전 세계 유수의 디자인상을 15회 수상한 스타 디자이너로서, 향후 피터 슈라이어 현대·기아차 디자인 총괄 사장과 함께 '제네시스' 브랜드와 현대 브랜드를 위한 혁신적이면서도 차별화된 새로운 디자인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신임 맨프레드 피츠제럴드 전무는 람보르기니 브랜드 총괄을 맡으면서 마케팅전략과 이벤트 및 광고, 전세계 우수 딜러망 발굴 등을 주도하며 람보르기니 브랜드 성장에 크게 기여한 인물이다.
앞으로 맨프레드 피츠제럴드 전무는 현대차그룹 본사에서 '제네시스' 브랜드가 국내외 고급차 시장에서 혁신의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시행하게 된다.
피터 슈라이어 디자인총괄 사장을 시작으로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해 고성능차 개발을 위해 BMW 출신의 알버트 비어만 부사장을 영입한 데 이어, 이번에 두 명의 글로벌 최고 전문가를 추가로 영입함으로써 제품 및 브랜드의 비약적 발전은 물론 향후 자동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입지를 한층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는 차량 성능 및 품질 개선을 통한 상품 경쟁력 강화는 물론 친환경·차량IT 등 미래 선도 기술의 확보를 위해, 투자 및 인력 보강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이번 임원 인사에서도 수석연구위원 1명과 연구위원 3명을 새로 선임해 핵심기술분야의 전문 역량을 강화했다.
2009년에 처음 도입된 연구위원 제도는 연구개발 최고 전문가를 대상으로 관리업무 부담에서 벗어나 연구에만 집중하고 지속적인 연구개발 활동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이다.
이번에 새로 선임된 연구개발 분야 수석연구위원은 변속기 부문 박종술 위원으로, 대리 직급으로 엔지니어계의 가장 권위 있는 상인 '장영실상'을 역대 최연소로 수상하는 등 지금까지 200여건의 특허를 낸 변속기 분야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박 신임 수석연구위원은 지난 2010년 연구위원으로 임명된 이후 후륜 다단변속기, 친환경차 전용변속기, 듀얼크러치변속기(DCT) 등 개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에 수석연구위원으로 승진했다.
아울러 새로 선임된 신임 연구위원은 ▲자동변속기 분야 전병욱 위원 ▲차량IT 분야 백순권 위원 ▲공조 분야 오만주 위원 등 3명으로, 이들 역시 그 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신기술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높은 성과를 이뤄낸 여성 임원 2명에 대한 승진 인사도 있었다.
현대캐피탈 Digital신사업실장 이주연 이사대우는 이사로, 현대자동차 IT기획실장 안현주 부장은 이사대우로 각각 승진했다.
특히 IT분야 전문성과 우수한 실적을 바탕으로 새로 임원 자리에 오른 안현주 이사대우는 공채 출신 첫 여성임원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다.
신규 임원인 이사대우, 연구위원 134명 가운데 23.9%인 32명은 연차와 관계없이 승진하는 발탁인사도 이루어졌다. 이는 적극적이고 창의적인 조직 문화 구축을 위해 업무 성과 및 향후 성장 잠재력을 바탕에 두고 이뤄진 것이다.
현대자동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내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시장 선점 및 판매 확대, 미래 신기술 우위 확보, 품질 및 브랜드 향상 등 핵심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사"라며 "현대자동차그룹은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최고의 가치를 제공하는 세계 초일류 자동차 업체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전 임직원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산업1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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