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속 4050세대 맞춤형 창업아이템 눈길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15-11-25 13:54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4명은 창업을 생각한다. 그런데 연령별로 창업을 하는 이유가 다르다. 30대는 돈을 많이 벌기 위해서다. 그런데 4050세대는 다르다. 창업에 가장 높은 관심을 보이는 50대의 창업 이유는 나이가 많아도 오래 일할 수 있어서다. 50대 응답자의 52.1%의 답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창업 관련한 국민의식 변화를 조사한 결과다.

윤인철 광주대학교 물류유통경영학과 교수는 "조사 결과에서 보듯 4050세대 창업 아이템은 반짝 유행하는 것보다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는 안정적인 아이템이 좋다"며 "이들은 직접 매장에서 일을 하고 있는 것을 즐기기 때문에 노동강도가 강하지 않으면서도 어느 정도 즐김을 누릴 수 있는 브랜드가 적당하다"고 조언했다.


자신이 직접 소자본으로 운영 가능한 커피전문점 브랜드 중 하나가 카페마노다. 특징은 저렴한 판매 가격과 낮은 창업비용이다. 현재 유명 브랜드의 아메리카노 커피는 4000원을 웃돈다. 이에 반해 카페마노는 원두 아메리카노를 1500원에 판매한다. 샌드위치와 원두 아메리카노를 함께 구매해도 4000원에 모자라는 3900원이다. 반면 직접 로스팅 공장을 운영해 품질을 높이면서도 가맹점의 수익률도 안정적으로 마련했다.

카페마노의 창업전략은 소자본 커피전문점 창업 아이템의 대명사가 되겠다는 포부다. 이로 인해 창업 매장도 66㎡(옛 20평) 이하를 표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숍인숍 개념의 테이크아웃 매장도 운영이 가능하다. 커피전문점 창업을 꿈꾸면서도 창업비용으로 고민하는 베이비부머 세대가 높은 관심을 보이는 이유다.

죽전문점 업그레이드 브랜드인 본앤본은 100% 국내산 식재료를 사용하면서 건강과 맛을 중시하는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다. 본사의 안정적인 식재료 공급과 간단한 메뉴 레시피로 인해 50대 초보 창업자도 운영이 가능하다. 본앤본은 유기농 쌀을 비롯해 국산 참기름, 친환경 녹두와 팥, 국내산 전복, 친환경 채소육수 등 최상의 재료로 최고의 맛을 자랑한다.

짬뽕전문점 짬뽕타임은 지난해부터 베이비부머 세대 유망 아이템으로 불릴 정도로 각광을 받는 브랜드다. 짬뽕타임만의 특징인 담백하게 끓여내 고기와 해물, 야채가 푸짐한 진한 육수로 브랜드 론칭 초기부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짬뽕타임은 대중적인 짬뽕 맛과 쫄깃한 탕수육으로 오픈하는 매장마다 월 1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대박 브랜드로도 불린다. 가맹점을 운명공동체로 생각하는 본사의 마인드도 큰 경쟁력이다.


프리미엄 김밥전문점도 소비자의 인식이 확산되면서 4050세대가 창업하기에 괜찮은 아이템이다. 문제는 차별성이 필요하다는 점. 프리미엄 김밥전문점 중 몬스터김밥의 슬로건은 '세상에 없는 새로운 김밥'이다. 대표 메뉴인 몬스터김밥은 신선한 채소를 뜸뿍 넣은 김밥에 어육함량 80% 이상의 프리미엄급 어묵으로 감싸 튀겨냈다. 고소하고 쫄깃한 맛이 특징. 일반 김밥 브랜드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몬스터김밥만의 무기로 인기를 얻고 있다.

고기전문점도 4050세대 선호 아이템 중 하나다. 문제는 비슷비슷한 아이템이 많은데다 인건비와 식재료 등에서 부담을 느낀다는 것.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한 브랜드가 서레스터의 서래통이다. 수년간 서래갈매기, 서래불고기, 서래판의 장점들을 뽑아 만들었다. 서래통은 통마늘과 신안천일염, 참숯, 명이나물 등 옛추억을 떠올리며 먹을 수 있는 고기집이다. 엄마의 마음으로 음식을 제공하는 곳, 서래통의 콘셉트다.



한식 명태요리전문점 맵꼬만명태는 외식업의 고민인 로스가 거의 없는데다 요리도 간단하다. 수분율 70%의 말린 명태를 사용하고 있어 사계절 영향을 받지 않는다. 여기에 버리는 식재료도 거의 없어 불필요한 운영비용 절약이 가능하다. 맵꼬만명태는 아삭한 콩나물과 쫄깃한 명태가 조화를 이룬 명태콩나물찜을 비롯해 다양한 찜과 탕, 조림 요리를 선보이면서 주부들에게 특히 인기인 브랜드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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