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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마다 다른 넥서스5X 출고가, 새 트렌드 형성?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15-10-22 15:19


이동통신사마다 다른 넥서스5X의 출고가를 두고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통사가 제조사의 눈치를 보며 똑같은 출고가를 내보였던 예전의 모습과 다르기 때문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지난 20일 넥서스5X 16GB 모델을 출고가 47만5200원에 내놨다. SK텔레콤이 출고가 50만8200원에 출시한 것보다 저렴한 가격이다. LG유플러스는 넥서스5X를 하루 늦은 21일 출시하면서 출고가를 KT와 같은 47만5200원으로 정했다.

그동안 이통3사는 스마트폰 공시지원금을 다르게 하더라도 출고가는 모두 같은 가격에 선보였다. 이는 이통사가 자사 재원을 공시지원금 인상 대신 출고가 인하에 쓰려고 해도 제조사 눈치를 볼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공시지원금은 인상과 인하의 조절이 가능하지만 출고가의 경우 한번 낮춘 가격을 올리는 게 쉽지 않다.

하지만 업계는 넥서스5X의 경우를 특별한 상황으로 보고 있다. 이통업계 한 관계자는 "넥서스5X와 같은 사례는 단통법 시행 후 사실상 처음"이라며 "이동통신사가 스마트폰 제조사와 협상력을 발휘해 새로운 유통 전략을 선보인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출시와 동시에 이뤄지는 출고가 인하 경쟁이 시장 트렌드로 자리 잡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일부 이동통신사만 출고가를 달리 책정하는 것을 제조사에서 탐탁지 않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넥서스5X의 경우 상황이 다른 이유는 무엇일까. 구글이 개발을 주도한 레퍼런스 폰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제조사의 전략 스마트폰보다 이통사 재량의 범위를 조절이 쉬웠을 것이라는 평가다.

이통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넥서스5X의 경우 KT와 LG유플러스가 예외적으로 재량을 발휘해 출고가를 차별화한 경우"라며 "새로운 유통전략인 것은 맞지만 시장에서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 내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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