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매력은 낯설고 이국적인 풍광 안에서 온전한 내 시간을 갖는 것에도 있다. 이런 설정을 한 경우라면 작지만 강한 여행천국 '홍콩'에 눈을 돌려보는 것은 어떨까. 올해 홍콩관광청은 '마이 타임 포 홍콩'(My Time for Hongkong)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 홍콩하면 으레 떠오르는 쇼핑, 미식 외에도 미술작품감상, 와인 등 다양한 테마가 넘쳐난다. 특히 올해는 이색 축제들이 홍콩의 낮과 밤을 밝힌다. 새로운 시각에서 홍콩을 즐길 수 있는 소재를 통해 풍성한 나만의 여정을 즐겨보자. 홍콩=배선영 기자 sypo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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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은 쇼핑과 미식, 와인, 미술작품 감상 등 다양한 테마를 지니고 있는 매력 있는 여행지다. 뿐만 아니라 인천공항에서 3시간 30분이면 닿을 수 있는 접근성까지 갖추고 있으니, 우리 여행객들에게는 주말여행코스로 더할 나위 없는 곳이다. 사진은 홍콩의 대표적 야경 '심포니 오브 라이트'. <사진=홍콩관광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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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미술시장의 중심을 꿈꾸는 '홍콩'
쇼핑과 미식의 도시 홍콩의 또 다른 면모를 확인하고 싶다면 미술과 와인이 제격이다. 세계 최대 경매 업체인 소더비와 크리스티가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경매장을 연 곳이 바로 홍콩이다. 세계 최대 아트 페어인 '아트 바젤'이 홍콩 아트 페어 지분을 인수한 일도 홍콩이 아시아에서 가장 뜨거운 미술 시장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홍콩은 앞으로 25억 달러의 천문학적 액수를 투자해 서구룡 반도의 메마른 땅을 세계 최대의 예술 섬으로 변모시킬 포부를 갖고 있다. 서구룡 문화지구(West Kowloon Cultural Disctrict,WKCD)라는 이름의 이 프로젝트는 세계 미술시장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영국의 테이트모던과 비견될 M+미술관과 다목적 전시장, 콘서트홀과 광둥 오페라극장 등 15개의 다양한 공연장이 2016년부터 순차적으로 들어설 예정이다. 이처럼 당찬 미래를 꿈꾸고 있는 홍콩 미술의 현주소를 만나보는 것 역시 행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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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화이트 큐브를 찾은 관광객 (모델 혜인, 새벽=사진 ·유운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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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투어로는 특히 영국과 미국 등 세계 유수의 갤러리들이 오픈한 홍콩 지점이 인기다. 영국 화이트 큐브 갤러리와 미국 가고시안 갤러리 등이 대표적으로, 가까운 홍콩에서 유명 작가들과 그들의 작품을 직접 만나 볼 수 있어 매력 있다. 란콰이퐁 소호 지역만 돌아봐도 도처에 크고 작은 갤러리들이 꽤 눈에 띈다. 홍콩에서의 미술 탐방이 가진 절대적인 장점은 이 좁은 도시의 갤러리들이 쇼핑몰이나 레스토랑이 몰려있는 금싸라기 지대에 위치해 있다는 점이다. 그러니 홍콩의 갤러리 탐방은 쇼핑, 미식 등 다양한 여행 테마와 연계할 수 있어 더 흡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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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야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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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이 있어 더 낭만적인 '홍콩의 밤'
낮 시간 홍콩에서 예술의 여정을 즐겼다면, 홍콩의 밤은 와인과 함께 하는 것도 괜찮다. 홍콩의 소호 골목에는 매혹적인 와인 바들이 즐비하다. 피에르 가니에르, 조엘 로부숑 등 세계적인 스타 셰프들의 레스토랑 와인 리스트는 경탄할 만하다. 이미 세계적인 와인 도시로 부상한 이곳에 '홍콩 와인 앤 다인 페스티벌(Hong Kong Wine &Dine Festival)'이 열릴 예정이라니, 와인 애호가들의 귀가 솔깃할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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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와인축제에서는 세계 각국의 다양한 와인을 맛볼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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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는 오는 10월 22일부터 25일까지 웨스트 카우룽 뉴센트럴 하버프론트에서 열린다. 빅토리아 하버의 스카이라인이 한 눈에 들어오는 가운데, 200개의 와인 부스와 100개의 음식 부스가 산책로를 장식할 예정이다. 와인 교환권 '토큰'으로 보르도의 그랑 크뤼 와인부터 독특한 향과 맛의 신대륙 와인까지 다양한 종류를 테이스팅해 볼 수 있다. '와인의 달'로 지정된 11월에는 고급 레스토랑이 밀집한 침사츄이 이스트에서 푸드 페스티벌이 이어지고, 부호들의 저택과 낭만적 해변 마을이 어우러진 스탠리에서는 고풍스러운 머레이 하우스와 해안 레스토랑들이 참여하는 스탠리 플라자 푸드 페어가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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딤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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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홍콩은 빅토리아 피크의 야경 감상, 골목마다 넘쳐나는 유럽 감성의 레스토랑, 아시아 최고 수준의 테마 파크 등 다양한 여행테마들이 즐비해서 사계절여행에 부족함이 없는 도시다.
여행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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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트램과 2층버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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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길=인천공항에서 3시간 30분이면 홍콩 첵랍콕 공항에 도착한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등이 취항하고 있다.
◇여행팁=홍콩 첵랍콕 국제공항에서는 스타페리 1회 탑승권, 와이파이 7일 무료 이용권과 각종 할인권 등이 담긴 웰컴팩을 받을 수 있다. 공항 출구에 '홍콩 서머 펀'(Hong Kong Summer Fun)이라는 부스를 찾으면 된다.
◇문의= 홍콩관광청(02-778-4403 / www.discoverhongkong.co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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