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반의 공백기가 무색하다.
미사리 경정장에 복귀한 안지민(30·6기)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주 4전 전승을 기록하면서 두각을 드러냈다. 6월 말 복귀 후 12차례 경주서 승률 50%, 삼연대율 75%의 상승세를 달렸다.
안지민은 지난 2007년 데뷔했다. 데뷔 첫 해 경정여왕전 3위를 차지했고, 이듬해 '경정 여왕'에 오를 정도로 기량을 인정 받았다. 2013년에는 남자 선수들도 오르기 힘든 25승을 올리며 A1급 선수다운 기량을 확실히 증명했다. 그러나 2014년 출산, 육아에 전념하기 위해 정든 보트를 떠나 1년 6개월 간의 공백기를 가졌다. 6월말 복귀 후 1착부터 6착까지 '롤러코스터'를 타며 불안감을 비쳤지만, 지난달부터 안정감을 찾으면서 본연의 기량을 과시했다. 침체된 여성 선수들의 활약을 바라온 경정계에겐 반가운 소식이다.
올해 경정 여풍은 안갯속이다. 2013~2014년 경정퀸에 오른 손지영이 지난 5월 결혼, 임신으로 자취를 감춘 뒤 춘추전국시대다. 최근 안지민이 5연승으로 후반기 랭킹 1위로 떠오르면서 손지영의 뒤를 이을 것이라는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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